[궁물 받는다] '○라면에 달걀 넣을까 말까' 포장지 사진에 답 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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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포털사이트, 카카오톡,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현대인들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피곤에 지쳐 잠들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 안에 쏟아지는 그 많은 정보들, 모두 믿어도 되는 걸까요?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었던 불확실한 정보들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궁금한 게 참~ 많은 쭈 기자가 대신 질문해보았습니다!

제1탄. 달걀 넣어서 끓였을 때 맛있는 라면은 포장지 사진에 달걀이 올라가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품생명공학 박사생 피셜 : 달걀 넣어서 끓였을 때 맛있는 라면은 포장지에 달걀이 올라간 라면 사진이 들어간다"는 캡처본이 화제가 됐습니다.

댓글에는 "안성탕면에 달걀은 진리다", "진라면이나 참깨라면에는 달걀을 넣어야 완성이다", "너구리에 달걀 넣는 건 진짜 아니다"라는 다양한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쭈 기자는 어지간한 라면에 들어간 달걀은 다 좋아하지만, 너구리 속 계란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는 라면 이미지 사진들을 비교해보니, 3~4가지 사진을 제외하면 댤걀이 올라가지 않은 제품들이 더 많았습니다.

진짜인지 궁금하지만 직접 묻기엔 너무 사소했던 이 질문, 라면 제조회사 3군데 업체(농심, 삼양, 오뚜기)와 직접 통화해봤습니다.


Q. 라면 포장지 속 이미지 사진, 실제로 추천하는 조리법인가?


세 업체의 답변은,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농심은 "질문에 해당하는 제품은 '안성탕면'뿐인데, 이는 건더기 수프 안에 달걀 스크램블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농심의 라면 제품들은 베이스에 따라 육류와 해물류로 나뉘는데, 실제로 사용된 원재료에 따라 이미지 사진을 촬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양 역시 "실제로 들어간 플레이크의 원재료를 이용해 촬영한다"며 "제품에서 강조하고 싶은 콘셉트를 잡아서 촬영하는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뚜기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른 업체와 같이 제품 원재료에 '달걀'은 사용됐지만 "음식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조리예일 뿐, 특별한 법칙은 없다"는 겁니다.

이쯤 되니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라면을 출시하기 전 맛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부재료와의 조화도 고려하는 걸까요?

이 답변도 'NO'였습니다. 세 업체 모두 테스트 중 양파나 달걀을 넣어서 맛을 보긴 하지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라면 본연의 맛'만으로 평가를 한다고 합니다. 달걀·양파·대파·떡·마늘 등 부재료는 개인의 입맛에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역시 호불호 없이 가장 맛있게 라면을 섭취하는 방법은 포장지 뒷면에 적힌 조리법대로 끓이는 것이었습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의미의 신조어)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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