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스크 무료로 드립니다" 대전 한 식당 이벤트에 손님들 감동

모든 손님에 마스크 기부 이벤트
"어차피 손해보는거 기부하자는 생각으로"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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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향기족발 식당에 걸려 있는 홍보문구. 독자 김현곤 씨 제공. 꿀향기족발 식당에 걸려 있는 홍보문구. 독자 김현곤 씨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스크로 음식을 계산할 수 있다는 식당까지 등장해 흥미를 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식당 '꿀향기족발'에는 흥미로운 홍보 배너가 걸려있다. "kf80, 94 혹은 대형 마스크 3매입을 가져오시면 해장국 1그릇을 드린다"라는 것이다.

이 식당 측은 "이벤트를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마스크로 계산하는 손님은 아직은 없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또 모든 식사 손님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 어멍해장국'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 주인 A 씨는 "손님이 너무 없어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봤다. 구청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문의도 했다"면서 "장사가 안 돼 고민이 깊은데, '어차피 손해 보는거 기부를 하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은 좋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축 심리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A 씨는 "소수지만, 마스크를 준다는 데 감동해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진짜 마스크를 주느냐'고 물으며 들어오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까지 있었다"면서 "마스크를 받으면 대부분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마스크가 있으니 괜찮다'면서 사양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손님이 너무 없다.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가게를 연지는 1년 6개월 정도 됐는데, 건물 임대료 부담이 높다. 임대료가 밀려서 보증금에서 빼고 있다. 정말 희망이 없다"고 호소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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