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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선박수리업체 내국인 직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업체에서 추가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25일에만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해당 수리업체 관련 감염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157번 환자의 접촉자 2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추가된 163번 환자는 부산 서구에 사는 57세 한국인 남성이며, 164번 환자는 부산 사하구에 사는 남성 역시 내국인이다.
두 환자는 모두 선원 32명 집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에 승선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57번 환자의 직장 동료로 전해졌다. 163번 환자는 157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대병원에 격리됐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163·164번 환자도 작업을 위해 페트르원 호에 승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해당 수리업체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수리업체 관련 감염자는 8명으로 늘었다.
검역소 등 항만방역당국은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13척 선원 42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부산시 홈페이지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58번~162번 환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158번 환자(서구)와 159번 환자(영도구)는 지난 21일과 22일 부산조선(주) 구내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각각 1명의 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60번 환자(해운대구)는 지난 23일 오후 2시 50분부터 30분간 영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며, 접촉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161번 환자(영도구)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55분께부터 낮 12시 8분까지 영도구의 한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자는 3명으로 분류됐다. 162번 환자(영도구)는 지난 21일 정오께 영도구의 식당을 방문했으며, 22일 정오께는 부산조선(주) 구내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고, 접촉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