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에 외국계 금융 6곳 유치, ‘금융 허브 부산’ 힘 실리나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usan.com 기사추천 메일보내기
BIFC에 외국계 금융 6곳 유치, ‘금융 허브 부산’ 힘 실리나
받는 분(send to)

이름(Name)

e-메일(E-mail)

보내는 분(from)

이름(Name)

e-메일(E-mail)

전하고 싶은 말
페이스북
트위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최상층인 63층에 홍콩의 ‘BMI 그룹’ 등 외국계 금융사 6곳이 들어온다. 사진은 부산 문현동 BIFC 전경. 부산일보DB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최상층인 63층에 홍콩의 ‘BMI 그룹’ 등 외국계 금융사 6곳이 들어온다. 사진은 부산 문현동 BIFC 전경. 부산일보DB

아시아 금융 허브를 꿈꾸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최상층에 홍콩의 ‘BMI 그룹’ 등 외국계 금융사 6곳이 들어온다.

부산시는 BIFC 63층에 조성된 ‘D-스페이스 BIFC’의 우선 입주대상으로 4개국 6개의 금융사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D-스페이스 BIFC’의 D는 ‘데카콘’의 약자로,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이곳은 BIFC가 지어진 2014년 이래 6년간 줄곧 비어있었다.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내년 입주, 별도 법인 설립

투자·블록체인 등 사업 다양

시, 2차 입주 3개사도 확정

1차보다 큰 메가톤급 규모




이번에 시가 유치한 기업은 △증권·자산관리·펀드·컨설팅 전문기업인 ‘BMI 그룹’ △투자·자산관리·M&A 전문기업인 ‘GBR 캐피탈’ △투자·자산관리·세무 전문기업인 ‘Winsome 그룹’(이상 홍콩) △미국계 글로벌 금융기관인 ‘한국씨티은행’ △세계적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후오비 인도네시아’ △벤처기업 육성 전문기업인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 코리아’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 사무소 형태로 BIFC에 입주한다. 이후 사업인가 등 예비활동을 거쳐 3년 정도의 기간 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부산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벌이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서울의 법인과는 별도로 홍콩에서 직접 들어와 외화증권의 예탁결제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후오비 인도네시아’는 블록체인 관련 R&D와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입주 기업이 성공적으로 부산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지원, 통역 정주여건 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을 통해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초기 정착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모델 발굴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부산시는 6월 글로벌 금융사 유치 전략을 수립한 후 글로벌 경제매체를 통한 홍보, 온라인 투자설명회,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유치전에 나섰다. 그 결과 10월 공모에 5개 국가에서 8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다. 이후 심사를 거쳐 1개 기업은 부적격 처리하고, 보류결정 1개 기업을 제외한 6개 기업을 우선 입주대상으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이번에 선정된 6개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가 더욱 단단해지고,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금융 기업들과의 협업 환경 조성, 지역 중소기업의 투자와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6개 기업 선별 유치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추가 유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2차 유치대상으로 5개사와 접촉 중이며 그중 3개사는 입주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입주가 확정적인 3개사는 자산운용과 디지털금융을 주업무로 하는 회사들로, 이번에 유치한 6개사보다 규모가 더 큰 메가톤급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내년 초 추가 공모를 통해 상반기 내에 입주 여부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부산시는 외국계 금융사의 유치를 계기로 정부에 국내 금융기관 본사의 부산 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변 대행은 “부산의 진정한 금융허브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물론 한국투자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서울에 있는 공공기관 본사 이전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논의를 서둘러 달라”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