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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핑의 메카’ 부산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구역이 넓어진다. 코로나19 탓에 군 휴양지가 해변에서 사라지면서 서핑과 해수욕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해운대구청은 올해 송정해수욕장 ‘서핑 활동 구간’을 기존 160m에서 270m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해운대구서핑협회, 송정동 주민자치위원회와의 간담회 뒤 내린 결정이다. 서핑 활동 구간은 매년 7~8월 해수욕장 정식 개장 기간에 적용되며, 해당 구간 밖에서는 보드로 파도를 탈 수 없다.
육군, 군휴양지 양보 따른 결정
안전지대 등 뺀 240m서 가능
업계·서퍼 “기다렸던 소식” 반색
서핑 구역 확대는 육군 53사단이 올여름 군 휴양지 구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쪽 160m 구간은 군 하계 휴양지나 전투수영 장소로 활용됐다. 올해는 53사단이 해당 구간 사용을 양보하면서 110m는 서핑, 50m는 해수욕 구간으로 추가된 것이다. 53사단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활동을 줄이기 위해 군 휴양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운대구청에 알렸다”며 “내년에는 상황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270m까지 확대돼도 실질적인 서핑 구간은 240m다. 구덕포 방면 끝부분 10m 구간은 ‘동력수상레저기구’ 이동 공간, 해수욕 구역과 이어지는 20m 구간은 ‘안전지대’로 설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서핑 구역 160m 중 좌우 안전 지대 20m 구간을 제외하면 파도를 탈 수 있는 구간은 120m였다.
서핑 업계와 서퍼들은 서핑 구역 확대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여름철 송정해수욕장에 수많은 서퍼가 몰려들지만, 백사장 1.2km 중 약 13% 구간만 서핑이 가능해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비유가 나올 정도였다. 이러한 이유로 강원도 양양군과 제주도를 선호하는 서퍼가 늘어나기도 했다.
부산시서핑협회 신성재 부회장은 “지난해 오히려 송정 서핑 인구는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편이라 서핑 구역이 매우 좁았다”며 “올해는 사고 위험이 줄어들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파도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여름 구역 설정 과정에서 서핑 구간이 구덕포 쪽으로 70m 정도 밀리면서 서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오히려 반대편인 죽도 쪽에 서핑숍이 더 많이 몰려있고, 새로운 서핑 구역 일부는 상대적으로 바위도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시적인 확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이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