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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변이 공포까지 덮치면서 이달 첫 부산지역 지방자치단체 개최 대형 공연인 광안리해수욕장 드론쇼를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온다. 해당 구청 측은 너무 많은 관람객이 몰리지나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부산 수영구청은 “4일 열리는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에서 관람존을 설치해 관람객 체온을 측정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490명으로 관람객을 제한할 계획이다”고 2일 밝혔다.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는 국내 최초 상설 드론 공연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와 오후 9시 두 차례 10분간 진행된다. 4일 첫 공연에서는 드론 300대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비행한다.
4일 ‘오징어게임’ 주제 드론쇼
관람객 제한하고 수칙 강화해도
주변 골목까지 통제 사실상 불가
방역 수칙 바뀌면 연기할 수도
그러나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도 높아지자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드론쇼가 야외 상공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관람객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해수욕장 주변 골목과 식당가에 몰리는 인파도 방역을 위협한다. 수영구청은 적어도 수만 명 수준의 관람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내다본다.
김옥중 민락회촌상가번영회장은 “침체됐던 경기가 오랜만에 활발해질 기회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려 코로나가 퍼질까 조금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된다 하더라도 주변 상가에 방문할 때는 실내 감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손님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영구청은 관람존 두 곳을 설치하고 방역수칙 계도 요원을 배치해 코로나 확산을 예방할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수칙에 따르면, 행사 참석자는 접종 완료자로 구성할 경우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광안리 만남의광장과 호메르스호텔 앞에 각각 설치된 관람존에선 입장하는 관람객의 백신패스 확인과 체온 측정이 이뤄진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48시간 이내 PCR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존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두 곳을 합쳐 490명으로 제한된다. 관람존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도 금지된다.
수영구청은 오미크론 변이 여파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 수칙이 변경될 경우 공연을 잠정 연기할 계획이다. 수영구청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공연 시간이 10분으로 짧고 매주 진행되는 공연이기 때문에 관람객이 10만 명까지 모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일 정부가 새로 발표하는 수칙에 따라 공연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