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명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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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사진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박형준 부산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만나 가덕신공항 개항을 가장 빠르게 하는 ‘패스트 트랙’을 찾자는 데에 합의했다.

12일 박 시장 측에 따르면 원 장관은 올 9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에 가덕신공항을 2030년 이전에 완공한다는 내용을 넣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는 정부가 국제적으로 엑스포 개최를 위한 핵심 교통 인프라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2030년 전에 완수하겠다고 공식 약속을 한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최근 세종시 국토부 청사에서 원 장관을 만나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박형준 시장·원희룡 국토부 장관

2030년 이전 완공 ‘정부 보증’ 합의

강력한 엑스포 개최 의지 공식화

박 시장 주장 ‘플로팅’ 건설 공법

원 장관 “매립과 함께 검토” 밝혀


정부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핵심 절차인 유치계획서를 9월 말 BIE에 제출한다. 유치계획서에는 행사장 조성, 교통·숙박 등 인프라 확충, 부산시와 정부의 유치 열기 등을 세부적으로 담아야 한다. 또 이 유치계획서에 담긴 내용에 대해 정부가 이를 보장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박 시장과 원 장관은 가덕신공항 건설 공법과 관련해 기본계획 수립 때 매립 방식과 플로팅 방식을 모두 검토해 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시장은 “원 장관으로부터 기본계획 수립 때 플로팅 공법도 포함해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앞으로 그 과정에서 부산시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플로팅 공법 반영을 포함해)여러 가지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박 시장은 그동안 플로팅 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으며, 이번에 원 장관에게 이 같은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박 시장은 “매립식이든 플로팅 방식이든 2030년 안에 가덕신공항을 개항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로팅 방식은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세계에서 제일 먼저 해 보는 일인 만큼 충분히 시도 가치가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일각에서 플로팅 방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지만 공항 건설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이들은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초보적인 수준의 반대를 한다’고 판단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만남에서 박 시장은 원 장관에게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건설 주체가 돼 공항 건설을 주도하는 PMC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그동안 공항 건설은 정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주체가 돼 진행해 왔지만 해양에 만드는 첫 공항인 가덕신공항을 패스트 트랙으로 짓기 위해서는 부산시가 사업 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공항공사 측은 해양 관련 인허가를 제때 해결하기 어렵지만 부산시는 매립 등 해양 관련 인허가 경험을 두루 갖고 있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부산시가 사업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달 중하순께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국제입찰에 들어간다. 이후 7월에 계약한 뒤 8월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본계획 방향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1년 정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는 사업적정성 검토는 올 11~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김덕준·김영한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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