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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가격이 도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소매가격은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은 삼겹살 수요가 많은 시기인데다 음식점에서의 소비량도 많은 때여서 상추가격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게 음식점 주인들의 하소연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8일 현재 적상추 100g 소매가격은 2117원으로, 1년전(1041원)보다 103.4% 올랐다. 또 이는 5년 평균가격(873원)에 비해선 142.5% 상승한 가격이다.
청상추 100g 역시 2208원으로 1년 전(1092원)보다 102.2% 올랐다. 이 가격들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격의 평균값이다.
부산에서도 부전시장에서는 8일 현재 100g에 청상추가 1940원, 한 대형마트는 2820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1년 전에 750원, 1280원에 판매되던 가격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상추는 단가 자체가 좀 낮은 채소여서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먹는 경우 좀 올랐다고 해도 사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상추 소비가 많은 식당의 경우 부담이 꽤 크다. 손님들이 더 달라고 하면 쉽게 더 내놓던 채소류였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더 달라고 할까봐 걱정되는 정도다.
특히 상추 도매가격 상승이 더 가파르다. 적상추 4kg 도매가격은 8일 현재 7만 2820원으로, 1년 전(2만 2612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도매가격은 도매시장 중도매인 상회에서 주로 소상공인에게 판매하는 가격이다.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고깃집을 하는 한 자영업자는 “다른 식재료 가격도 모두 오른 상태에서 소비량이 많은 상추값도 크게 올라 마음이 무겁다”며 “손님들에게 상추값이 많이 올랐다고 일일이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