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홍순헌·김미애-윤준호… 해운대구 총선 대진표 조기 윤곽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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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정치 1번지’ 해운대가 일찌감치 총선 정국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력 후보들이 마땅한 당내 ‘맞수’가 보이지 않는 만큼 발빠르게 본선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역이 버티는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총선 후보를 확정짓는 모습이다.

최근 진행된 해운대 갑·을 지역위원장 공모에선 사실상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윤준호 현 지역위원장이 각각 꿰찼다. 단독 응모가 이뤄진 데다 이미 선출직을 하며 검증된 인물들로 꼽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1일 부산의 일부 지역위원장 선임을 발표하며 단독 응모가 이뤄진 6개 지역구(해운대 갑·을, 금정, 동래, 남을, 북강서갑, 사하갑)는 제외했다.


민주, 해운대 위원장 사실상 확정

마땅한 당내 맞수 없어 본선 유력

서은숙·최형욱 등 6명도 임명

3명 경합 북강서을은 추가 논의


홍 전 구청장과 윤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총선 출마 수순을 무난히 밟을 전망이다. 홍 전 구청장은 직전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꼽히며 서은숙(부산진)·정명희(북) 전 구청장 등과 총선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윤 위원장도 지방선거 완패 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책임론에 휩싸였지만, 당내 세대교체 바람에도 별다른 내부 경쟁자 없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에 맞서 총선 행보를 본격화한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동래(박성현), 금정(김경지)도 해운대갑·을처럼 원외 인사의 단독 응모가 이뤄졌지만, 직전 구청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 총선 예비주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동래에서는 김우룡 전 구청장, 주순희 전 구의회 의장, 금정에서는 정미영 전 구청장,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

국민의힘은 하태경(갑), 김미애(을) 의원이 각각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단장과 혁신위 위원을 맡아 중앙당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을 지역에는 4년 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섰던 이준우 황보승희 의원 보좌관, 김진영 전 시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지만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없다.

다만 갑 지역은 ‘친윤’(친 윤석열)계로 꼽히는 석동현 전 당협위원장이 재기에 나설 경우 총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 석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앞서 대선 레이스에서는 전국을 돌며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석 전 위원장이 입각하지 않은 것이 총선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동일 지역 3선 초과 금지 조항도 하태경 의원에게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은숙(부산진갑) 전 부산진구청장, 최형욱(서동) 전 동구청장, 박영미(중영도) 전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강문봉(사하을) 전 구의원, 배재정(사상) 전 의원, 강윤경(수영) 변호사 등을 차기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재범 전 남구청장과 이강영 전 구의원이 지원한 남갑과 김태훈 전 시의원,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맞붙은 연제는 경선을 실시한다.

북강서을은 최지은 지역위원장, 정진우 전 위원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두고 추가 논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각각 6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낸 부산진을(손용구, 조영진, 김명미, 이현, 김승주, 이상호)과 기장(최택용, 추연길, 이현만, 박견목, 김민정, 정진백)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심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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