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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장산이 전국 최초로 ‘구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주년이 됐다. 장산은 해운대구 전체 면적의 30%에 달하는 산으로 내년 10년 단위의 공원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구립공원 지정 이후 관리 주체를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인 통합 관리가 가능해졌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지난해 9월 중순 장산 일대를 자연공원법에 따른 구립공원으로 지정한 지 1년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해운대구 중심에 있는 장산은 높이 634m에 이르는 도심 속 허파로, 해운대구 전체 면적 51.47㎢ 중 31.7%, 산림 면적 29.21㎢ 중 55.9%에 이르는 규모다.
장산 일대 구립공원 지정은 전국 자치구 중 최초다. 2016년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자연 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을 자치구가 구립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고, 지난해 해운대구가 처음으로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해운대구청은 장산구립공원 지정을 위해 백년대계 장기 마스터플랜을 2년이 넘는 용역 끝에 수립했다. 구청은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지구로 나눠 각 지구의 특성에 맞게 공원을 보전·관리한다.
구청은 내년 초에 10년 단위의 공원계획 수립을 완료한다. 구립공원은 자연공원법상 10년 단위로 보존과 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훼손이 심한 지역은 휴식년제를 실시해 산림 기능 회복에서 나설 계획이다. 산림 내 표지판에 QR코드를 부착하고 등산객에게 현재 위치를 알리고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 추천 등산코스 등도 제공한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부한 장산 폭포사 부근 면적 3만 8415㎡ 공유지에는 ‘장산 공유숲 힐링 쉼터’를 조성한다. 구청은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전망덱, 목재 선베드 등을 설치해 숲속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착안해 ‘숲멍 쉼터’, ‘물멍 쉼터’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내년 초 실시설계 이후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70여 년 만에 장산 정산이 시민에게 개방된 이후 지난 19일까지 1만 5000여 명이 방문했다. 올 7월에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등산로 안내, 시설 소개, 체험 프로그램 등 장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청은 ‘공원관리청’의 지위를 갖게 돼 형질변경 등 자연훼손 행위 두 건에 대해서 행정 조치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한편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보전하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