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저고리 우스꽝스러운 한국 여성'… 중국, 또 한복 '도발'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웨이보 캡처 웨이보 캡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한국을 모욕한 그림이 확산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노컷뉴스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한국을 모욕한 그림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그림에는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은 여성과 '한복'을 입은 한국 여성,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성이 나란히 서 있다.

이 그림을 공유하며 글을 올린 작성자는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복 그림을 우습다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창작은 자유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림에서 유독 한복을 입은 여성이 초라하게 표현됐다.

고급스러운 전통 의상을 입은 중국, 일본 여성과 달리 한국 여성은 흰색의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짚신을 신고 있다. 심지어 저고리는 짧아 가슴이 드러났으며, 미소를 짓고 있지만 침을 흘리고 있다. 이에 한국 여성이 중국 여성에 "지금 입고 있는 예쁜 옷 우리에게서 빼앗은 거지?"라고 묻자, 중국 여성은 황당하다는 듯 한국 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함께 입던 일본 여성은 그런 말을 하는 한국 여성을 비웃기라도 한 듯 "옷부터 입으라"고 말한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하루라도 훔치지 않으면 괴로워 한다. 온 세상을 훔쳤다", "우리 문화를 완전히 훔친 한국은 도둑", "우리것을 자꾸만 자기 것이라 우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한푸는 원나라 말기에 유행한 고려양 때문에 한복과 비슷한 것이다. 한복이 중국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한복을 따라 입은 것이다. 수천년 우리 전통을 송두리째 빼앗으려고 하다니", "수천 년 동안 같이 공존하고 있는데, 인근 지방 의복이나 음식 문화는 비슷한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제 와서 저러는 것은 우리나라를 변방 소도시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 욕심이 끝이 없네", "우리나라는 이런 것에 대처하는 곳이 아무 곳도 없다. 아마 모든 걸 다 뺏기고 나야 정부나 정치가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고유문화도 없는 민족"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유명 유튜버 리쯔치 영상 캡처 중국 유명 유튜버 리쯔치 영상 캡처

앞서 중국은 김치를 중국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 담그는 동영상을 올리고 중국 음식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불거졌다. 리쯔치는 영상 설명란에 '전통 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218만여 회, '좋아요' 약 14만개를 기록했다. 영상에 나오는 김치가 중국 전통음식인 것처럼 소개돼 자칫 외국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김치 '파오차이(Pao chai)'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젠 중국이 김치산업의 세계표준"이라고 조롱했다.

중국의 이같은 '문화 동북공정'에 전문가들은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가수 송가인은 한복과 김치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16일 송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치도 한복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거에요. 제발"이라는 글과 한복을 입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어 송가인은 해시태그로 "#김치사랑 #한복사랑"을 덧붙이기도 했다.



송가인 인스타그램 캡처 송가인 인스타그램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