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항운병원] 맞춤 치질 수술·여성 전용 클리닉 특화한 대장·항문질환 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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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항운병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항문질환 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새항운병원 제공

치질 수술로는 대학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 치질이 가벼운 병이라서가 아니라 접근성이나 경험, 집중치료에서 전문병원이 워낙 강세이기 때문이다. 치질·항문질환은 수술 건수로는 대학병원보다 전문 병원이 더 많은데 이는 접근성과 편리함도 한몫한다. 특히 이 분야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수련하고 외과전문의를 취득한 후, 치질·항문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항운병원 김민성 병원장은 옛 항운병원을 공동 운영하던 당시, 치질수술 분야에서 대형병원을 따돌리고 부산·경남 1위, 전국 3위라는 기록을 세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7년 자료).

■치질은 어떤 질환인가

치질과 항문질환은 원인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과음이나 업무상 스트레스, 피로, 자극적인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가 원인으로 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만성변비나 설사, 노화도 항문 주위의 근육을 약화시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학적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회가 문명화될 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이른바 선진국형 병인 것이다.

환자 상태·치질 부위 따라 치료
통증·치유기간 최소화

문진·검사·치료 전 과정
여성 의사가 다루는 시스템 도입


항문질환의 수술은 생각과 달리 세밀함과 경험이 많이 요구된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많은 수술을 했는데 치질수술의 경우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해서는 곤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치질수술은 치질 그 자체에서 끝나기보다 환자의 상태, 치질의 모양, 생긴 부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도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를 '맞춤 치질수술'이라고 했다. 맞춤 치질수술은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을 적절한 시점에 시행하여 최대한의 효과를 추구하면서 통증과 치유기간을 최소화하는 기법이다.이를 위해 새항운병원은 최근 외과전문의 출신으로 치질과 항문질환 수술에 경험이 많은 양영로 외과전문의를 새로 영입했다.

■치질·항문·대장질환 전문치료

새항운병원은 지난 2000년도 설립된 동래구 안락동의 항운병원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2006년 안락교차로로 이전했다가 2010년 지금의 새항운병원으로 분리 독립했다. 새항운병원은 지금 대장과 항문질환 부문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전문화하고 있다.

새항운병원은 이른바 '맞춤 치질 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각 환자에게 최선의 수술 방법을 찾아주는 방식인 것이다. 덕분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병원 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여성을 위해 차별화한 진료는 널리 알려졌다. 여성 환자를 담당하는 장은정 과장은 대학병원에서 대장·항문 분야 임상교수로 있었고 지금은 새항운병원에서 여성 치질·항문·대장 치료를 전문화하고 있는 외과의사이다.

새항운병원은 부산의 대표적인 항문질환 전문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새항운병원은 문진과 치료까지 여성 의사가 담당하는 여성전용 클리닉도 운영한다. 새항운병원 제공
장 과장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로 여성 변비환자가 급증하고, 운동 부족 등을 이유로 여성 치질 환자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진료에 대한 부끄러움과 수술에 두려움 때문에 이를 그냥 방치하는 여성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치질이라는 질환 자체가 민망한 부위에 발생하는 데다, 남성 의료진에게 드러내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방치하다보면 병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항운병원은 여성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여성질환클리닉을 설치했다. 문진과 검사, 치료를 모두 여성 의사가 담당하는 시스템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덕분에 여성 항문소양증과 항문거근증후군(항문통)으로 고민하던 환자들이 큰 불편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 두 달 전에는 서울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30대 여성의 항문거근증후군을 통증 없이 치료해 화제가 됐다.

새항운병원 김민성 원장은 "치질과 항문질환은 치료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고통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치질 예방법 10계명

치질은 '국민 질병'으로 각인된 지 오래이다. 그 예방법을 새항운병원 김민성 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1.용변은 3분 이내에 끝내고 ,배변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2.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편식하지 않아야 한다.

3.물을 충분히 마신다(하루 2ℓ 이상).

4.변비와 설사를 예방한다.

5.항문을 늘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나, 지나친 청결도 피하는 것이 좋다.

6.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며, 장시간 앉거나 서 있는 경우에는 중간에 적절한 움직임으로 같은 자세를 피하는 것이 요구된다.

7.항문이 너무 차거나 덥지 않게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며, 통풍이 잘되게 한다.

8.과음은 피하고, 음주는 연속적으로 하지 않는다.

9.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한다.

10.항문에 이상이 느껴지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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