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코팡 만든 '트리노드' 글로벌 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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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게임 개발업체인 '트리노드'가 올해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300'에 부산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지금까지 선정된 전국 역대 267개의 월드클래스300 기업 중 게임 개발업체는 트리노드가 유일하다.

24일 오후 해운대 센텀시티 트리노드 본사에서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념 현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 조종래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중기청 '월드클래스300'에 
부산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 
지난해 400억 대 매출이익

트리노드의 성공은 게임 업계에선 '전설'로 통한다. 트리노드는 2011년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전체 직원 4명으로 시작했다. 그해 매출은 1억 원대였다. 2013년 '포코팡(캐릭터 사진)'이라는 퍼즐 게임을 내놓았는데, 이 게임이 일본에서 히트를 쳤다.

포코팡의 성공으로 2013년 200억 원대, 2014년 700억 원대의 매출을 이뤘다. 2015년과 지난해에도 500억 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게임업체의 특성상 영업이익이 상당히 높은데, 지난해 400억 원대의 매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130여 명에 이른다. 일본에 현지 법인이 있으며, 글로벌 사업 확충을 위해 지난해 서울 지사를 설립했다. 그야말로 게임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신화를 쓴 셈이다.

지역 사회에 트리노드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부산에서도 글로벌 게임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입증하기 때문이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의 규모로 보면 이미 부산의 대표기업이 됐다. 일반 제조업이라면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가능한 수치다. 130여 명의 고용효과도 상당한 것이다.

트리노드는 포코 게임 시리즈가 일본에서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만큼, 포코 캐릭터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치 슈퍼마리오 캐릭터가 수십년 이어지듯, 포코 캐릭터를 중심으로 후속 게임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는 "게임업체가 몰려있는 수도권이 아니어서 트리노드의 독립적인 색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포코 캐릭터를 키워내 지속적으로 도약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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