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낮은 사망률’ 주목…‘드라이브스루’ 등 분석 소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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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대규모 검사 능력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신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사망률이 신속한 대규모 검사 능력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오전 기준 확진자 발생 수 4위인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0.85%로, 세계 평균 수치(3.4%)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사망자 수가 한 자릿수에 그친 네덜란드의 치사율(0.99%)보다도 낮은 수치다. 네덜란드는 50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중국의 치사율은 3.91%이다. 치사율이 가장 높은 이탈리아의 수치는 한국의 약 8배인 6.63%에 달한다.

한국 확진자의 평균 연령(40~50세)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다른 나라들의 평균 연령보다 낮은 편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외신들은 한국의 빠른 검사와 대규모 검사 건수가 낮은 치사율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프랑스 뉴스통신사인 AFP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이 한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해 중국 다음으로 많았지만 이후 감염률을 크게 낮추고 치사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하루에 검사를 1만 건 이상 시행할 수 있다. 지정된 검사 시설이 500곳이 넘고 환자와 의료진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스루 시설도 있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몽드는 한국의 대응 능력과 속도에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는 최근 ‘대규모 검사 시스템을 갖춘 한국’이라는 분석기사에서 “한국은 2015년 39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위기를 겪은 후 큰 교훈을 얻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이 하루에 1만 명을 검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역시 지난 6일 “한국은 경제 기적을 가능케 한 ‘빨리빨리’ 문화에 따라 전례 없는 대규모 검사체계로 전염병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소개했다. CNN은 미국이 한국처럼 공격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혜랑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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