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교민 입국 막아달라" 거세지는 국민청원, 이유는?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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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현상이 짙어지면서 유럽과 미주 교민들의 입국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이탈리아 교민의 대거 입국을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이 시작됐다.

청원자는 "유학생들이 돌아오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미 이탈리아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민자들까지 다 받아줄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그들은 이탈리아에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이탈리아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오면 공짜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그것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겠다고 한다"며 "더구나 격리시설과 그들의 생활비용도 우리의 세금으로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청원자는 "한시적으로라도 이탈리아부터로의 입국을 막아달라"며 "지금 유럽은 초기 대응에 완전히 실패해 우한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해당 청원은 2만1322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4월 19일 마감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 캡처

또한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코로나 이탈리아 전세기 지원을 반대한다'는 청원도 시작됐다. 청원자는 "그들은 이민 간 외국인으로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왜 우리 세금을 외국인에게까지 줘야 하냐?"라며 전세기 지원을 반대했다.

이와 함께 '유럽 및 미주 교민들 단체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제목의 청원도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청원자는 "단순 여행자와 단기 유학생들, 출장으로 인한 입국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교민들은 상황이 전혀 다른 케이스로, 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들의 입국을 반대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의 귀국을 위해 3차례 전세기를 운용했다. 또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위해선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다. 또 이란에서 교민과 이란인 가족 등 80명을 전세기로 데려왔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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