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 모자라 재난지원금 지급 애로…신청 폭주 수요 예측 실패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 카드사 추가 주문

부산시청 청사 건물 전경 부산시청 청사 건물 전경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선불카드로 몰리면서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불카드가 동이 나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금정구는 19일 “정부재난지원금 시스템 불안정 및 선불카드 수급 지연으로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시 당일 지급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지역 주민에게 보냈다. 일부 행정복지센터에 있던 선불카드가 다 떨어지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시민들이 헛걸음한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른 일부 구·군에서도 선불카드가 소진될 조짐을 보인다.

이는 애초 부산시 예측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받고자 하는 인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시는 신용카드·체크카드, 동백전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몰릴 것으로 보고 선불카드를 부산시 전체 세대의 20% 수준으로 우선 주문했다. 이마저 40만 원권 선불카드는 3번에 걸쳐 나눠 받기로 한 탓에, 200개가 넘는 부산 내 행정복지센터에 분배된 건 10만 장에 불과했다. 이후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관련 문의와 신청이 폭증했고,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불카드가 모자라는 곳이 생긴 것이다.

부산시는 급히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불카드를 추가 주문하고, 선불카드 20만 원권 15만 장을 추가 발주했다. 시는 선불카드가 먼저 소진된 구·군을 대상으로 카드사가 자체 보유하고 있던 긴급 물량을 지급할 예정이다.

부산시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앞서 선불카드 지급을 시작한 타 시·도의 자료를 참고해 수요를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선불카드 수요가 많았다”면서 “전체 구·군 단위로 보면 크게 문제 될 것 없지만, 동 단위로 선불카드 물량이 쪼개지면서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추가 주문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이상배 기자 yool@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