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전 의원,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중 첫 공식 출마 선언
국민의힘 이종혁 전 국회의원이 29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후보군 중 처음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추석 이후로 야권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망가지고 부서지는 부산을 더 이상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마지막 혼신의 힘과 명운을 걸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부산 7대 선진도시 공약’으로 △IoT,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육성(경제 선진도시) △수준 높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주거 선진도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의 확대, 개인·산업·지방 맞춤형 교육체계 개편(교육 선진도시) △세계 영화축제 메카(문화·예술 선진도시) △가덕신공항 건설, 다대포~가덕도 간 해상대교 건설, 버스 중심차로제 개편(교통 선진도시) △탄소 제로화, 전기자동차 생산 등(환경 선진도시) △수로관 확충, 청량한 음수 공급(수자원 선진도시)을 제시했다.
그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겨냥해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으뜸 도시를 만들어 내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은 천지분간 못하는 정치꾼으로 인해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러한 인물을 부산 시민 앞에 후보로 추천한 더불어민주당은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질타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로 오 전 시장과 상대했던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을 향한 공세에도 나섰다. 그는 “(사퇴한 오 시장의) 정치 세력의 민낯을 상세히 드러내지 못하고, 작금의 정치적 상황을 야기한 당시 제1야당 공천을 주도한 자들과 그 후보 역시 시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무너진 부산 시민의 자존심과 자존감 회복이 절실하다”며 “미래 먹거리와 볼거리, 일거리가 가득해서 신바람나고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미래 비전과 상상력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선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이른바 미스터트롯 형식의 완전 국민경선이라면 그동안의 경험과 데이터 등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부산 부산진을 지역구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7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