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민속춤과 단아한 교방춤 그 절묘한 어울림 속으로…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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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김정원의 춤’‘동래교방지희’
주말 연이어 유튜브로 녹화공연

동래고무(위)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윤여숙무용단·춤소리예술단 제공 동래고무(위)와 진주교방굿거리춤. 윤여숙무용단·춤소리예술단 제공

신명 나는 민속춤과 단아하고 섬세한 교방춤이 잘 버무려진 무대가 이번 주말 연이어 우리 곁을 찾아온다. 하나는 2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치는 ‘2020 김정원의 춤-고(告)하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29일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에서 열리는 ‘동래교방지희’다. 두 공연은 모두 유튜브로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고하다’는 전통 음악 장단에 우리의 민속춤을 더한 무대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맡은 춤소리예술단 김정원 대표는 “춤소리예술단이 새로 춤 공부를 시작한 걸, 알린다는 의미다. 그동안 이매방류 살풀이를 주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무대에선 대구 지역의 살풀이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흥을)내고→(맘껏)놀고→(끝을)맺고→(다시)풀어내는 식으로 전개한다. 소리꾼 조문주의 흥타령과 빛을 든 춤꾼들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1장에서는 살풀이춤과 고풀이춤이 펼쳐진다. 흥의 시작이다. 2장에서는 투박한 영남음악이 함께하는 동래학춤, 그리고 태평무에 이어 교방(敎坊)의 기녀들이 추던 교방무(진주·영남)가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음악으로 놀고 춤으로 노는 한 판이다. 3장에서는 진도북춤, 소고춤 등 타악기 춤판이 흥을 고조시킨다. 4장은 판굿에서 커튼콜까지 신명의 장이다. ▶2020 김정원의 춤, 그 열한 번째 이야기-고(告)하다=28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3만 원. 051-636-8071.

‘동래교방지희’는 조선 시대 동래장터 광대패의 신명 나는 놀이와 동래교방 기녀들의 품격 있는 아름다운 춤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다. 제1장은 동래교방에서 사신단을 위한 연희 준비 과정을 배경 삼아 동래입춤과 동래고무를 선보인다. 제2장에서는 마을 축제를 위해 광대패들이 들어오고, 동래장터에서 광대놀음이 시작되면서 영남 채상설장고, 허튼춤, 버나놀이가 펼쳐진다. 제3장에서는 광대패와 기녀들이 만나는 장이다. 이들은 장터춤, 기녀와 광대의 퍼포먼스, 산조춤, 샌님춤 등을 통해 서로 춤 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대결을 펼치다 4장에서는 어느덧 춤으로 하나가 된다. 안무와 연출은 윤여숙 부산시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전수교육조교가, 예술 감독은 김온경 동래고무 보유자가 맡아 모녀지간의 호흡을 또 한 번 과시했다. ▶2020 동래교방지희=29일 오후 4시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금강공원 내). 관람료 무료. 051-555-0092.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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