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공적 기능 강화… 코로나 고통 분담에 앞장”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공적인 기능 수행이 공기업 본연의 역할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의 고통 분담에 부산도시공사가 앞장서겠습니다.”
부산도시공사(BMC)는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공공기관으로 꼽힌다. 지방 공기업 중 최초로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BMC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임대 상가 지원(임대료 감면), 기부금 기탁 등 수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취임 때부터 ‘시민 중심의 공적 기능 강화 최우선’을 강조했던 김종원 부산도시공사의 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공사 창립 멤버로 직원서 사장으로
주거 긴급재난지원금·관리비 지원
내년 30주년 맞아 임대주택 조경 개선
김종원 사장은 “공공기관은 수익성과 공공성이란 양립된 목표를 지향해야 된다고 하지만, 수익성을 강조하면 임대주택 입주자 등 서민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공적인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시민을 위한 더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부산도시공사가 수익 창출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20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올 초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올 3월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 예방’과 ‘당면 어려움 해소’를 지원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3개 분야, 7개 과제로 구성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소득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공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에게 ‘BMC 주거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11개 지구 1만 725세대가 부담하는 관리비 중 일부인 10만 원(가구당 3개월분 관리비의 약 40%)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의료급여 1종 수급자에 한해 관리비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이 커지자 전국 지방공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전 세대에게 관리비를 지원한다. 또 공사 소유의 임대상가 임대료도 50% 감면했다. 올 초엔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영구임대주택에 거주 중인 전 세대에게 마스크 24만여 장을 공급하기도 했다.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서도 큰 힘을 보탰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부산시에 이익 배당금으로 지급하지만, 올해는 20%인 400억 원을 지원했다. 또 20억 원의 코로나 지원 기부금을 부산시에 기탁했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면시장과의 ‘1사 1시장 자매결연 협약’ 체결과 지원, 화훼 농가 지원을 위한 ‘BMC 꽃이 피었습니다(꽃 나눔)’ 행사 등도 진행했다.
부산 동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사장은 1991년 창립 멤버로 부산도시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개발사업부장, 특수사업팀장, 동부산사업팀장, 전략사업단장, 도시개발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18년 1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42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도시개발과 주거복지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동시에, 소탈한 성격으로 대인관계도 원만해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CEO로 평가받는다. 조직 안팎에서의 신망도 두텁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공공주택 공급 확대, 임대주택 시설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에 주력해 왔다”면서 “내년 1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 1호 사업으로 임대주택 조경공간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승강기 추가설치 사업, 옹벽벽화 환경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임대주택의 주거복지를 넘어 공간복지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인데, 민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부터 각종 개발사업까지 빈틈없이 추진하는 등 ‘시민의 행복한 꿈을 실현하는 시민 공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