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방구석 1열’로…풍성한 특선영화 편성표
‘감동’과 ‘재미’ 담은 특선 영화 안방극장 가득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작품 골라보는 재미
‘공조’ ‘쿵푸팬더’ ‘엑시트’ ‘해리포터’ 등 풍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조용한 성탄절을 맞게 됐다. 시끌벅적한 외부모임 대신 실내에서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방송사들이 풍성한 특선영화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당일인 25일까지 ‘방구석 1열’에서 만날 수 있는 특선영화들을 살펴봤다.
■각양각색 성탄절 특집 영화
먼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영화 ‘검사외전’ ‘공조’ ‘쿵푸팬더’ 시리즈가 전파를 탄다. 모두 케이블 채널 OCN과 OCN 무비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24일 오후 2시엔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사기꾼 동료를 감옥 밖으로 내보낸 뒤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개봉 당시 970만 관객을 모았으며, 이성민과 신소율, 박성웅 등이 출연했다.
배우 현빈과 유해진이 연기 합을 맞춘 영화 ‘공조’는 24일 오후 4시 40분 시청자를 찾는다. 영화는 탈북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남북의 형사가 극비리에 공조 수사에 나선 이야기를 담는다. 2017년 1월 개봉 당시 관객 781만 명을 모았다. 현빈과 유해진, 이동휘, 임윤아 등이 출연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 팬더’ 시리즈도 방구석 1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브라운관에 2008년 개봉한 ‘쿵푸팬더’와 ‘쿵푸 팬더2’(2011), ‘쿵푸 팬더3’(2016) 등이 연이어 방송된다. 용감하고 재치 있는 주인공 자이언트 판다 ‘포’의 모험은 꼬마 관객들과 어른들의 눈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OCN 무비스 채널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전파를 탄다.
■올해 키워드는 ‘감동’과 ‘재미’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더욱더 풍성한 특선 영화가 브라운관에 펼쳐진다. 올해 성탄 특집 영화의 키워드는 ‘감동’과 ‘재미’다. 특별한 가족애를 다룬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와 ‘나의 특별한 형제’가 각각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는다.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웃음바다로 만든 재난 탈출 영화 ‘엑시트’도 성탄절 특별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조진웅과 김성균이 출연한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25일 오전 9시 40분 KBS2에서 방영된다. 30년 만에 상봉한 두 형제가 엄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며 형제애를 찾게 되는 이야기다. 배우 고 김영애의 유작으로 개봉 당시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가 적절히 버무려졌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 KBS1에서 방송되는 ‘울지마 톤즈2: 슈크린 바바’는 고 이태석 신부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에서 의술과 교육을 펼치다 간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선종 10주기를 맞아 개봉했다. 늦깎이로 사제 서품을 받고 의술로 사랑을 실천하다 세상을 떠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25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전파를 탄다. 이 영화는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20년간 한 몸처럼 붙어 다닌 한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신하균이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몸이 불편한 형 ‘세하’를, 이광수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지적 장애인 ‘동구’를 연기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육상효 감독이 영화로 빚어낸 작품으로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그런가 하면 ‘재미’를 내세운 조정석, 임윤아의 영화 ‘엑시트’도 방구석 1열에서 만날 수 있다. 25일 오후 9시 10분 tvN을 통해서다. 영화는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재난물의 긴장감과 코미디 영화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조정석과 임윤아, 박인환, 김지영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여름 개봉 당시 관객 입소문을 타고 942만 관객을 동원했다.
■흥미진진 ‘시리즈’, 귀여운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대표 영화인 ‘나홀로 집에’와 ‘해리포터’ 시리즈를 올해도 만날 수 있다. OCN은 25일 오전 12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영화 ‘나 홀로 집에’와 ‘나 홀로 집에2’를 연속 방송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로 방송돼 ‘성탄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이 영화가 안방극장의 연말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마법 소년 ‘해리포터’도 크리스마스 안방극장을 찾는다. OCN 무비스에서는 25일 자정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부터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전 시리즈를 방영한다.
꼬마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소녀 모아나의 모험기를 그린 영화 ‘모아나’는 25일 오전 9시 50분 MBC에서 방영된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선 이야기를 그린다. 투명한 바다와 그 안의 신기한 해저 생물들, 남태평양 원주민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다.
같은 날 KBS1에서는 오후 2시 10분 ‘스푸키즈 극장판 비밀과외’를 방영한다. 영화는 낮에는 인간 아이들이, 밤에는 몬스터 아이들이 생활하는 시골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