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악양 산불, 19시간만에 큰 불길 잡혀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시간 만인 22일 오전 9시 45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고 하동군이 밝혔다.
이틀째 밤샘 진화에 나선 하동군과 산림당국, 소방대원, 780여명은 22일 오전 11시 현재 큰 불길이 잡혀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오전 해가 밝으면서 현장에 다시 투입돼 진화에 나섰던 헬기 19대 중 일부는 경북 등 다른 산불현장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10여 대는 여전히 잔불 정리 작업에 투입돼 있다.
이번 산불로 하동 구재봉 이원 소나무와 잡목 등 21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밤새 산불이 대규모로 확산하지 않고, 당초 우려와는 달리 먹점골 민가 쪽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아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산불은 21일 오후 2시 41분께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자락 25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불이 나자 하동군은 헬기 14대와 공무원, 산림청, 소방서, 경찰, 군부대, 주민 등 900여 명이 투입돼 밤새 산불과 사투를 벌였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