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원룸 월세 밀린 창수 할아버지
거친 피부의 손을 가진 창수(가명)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용접 일을 했습니다. 기술이 좋아 부르는 곳이 많았는데, 특히 놀이 공원의 놀이기구를 전문으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놀이기구 중에서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지”라며 수줍게 자랑도 합니다.
IMF 이후 일거리가 줄어들자 사업을 시작했는데, 불행히도 많은 부채만 남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의 특성상 전국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날이 많았는데,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가정은 무너졌습니다.
아픈 몸투성이에 생계도 끊겨
영구임대 입주 기회 날릴 판
가족들마저 떠나 쓸쓸한 노후
자녀들은 아내가 키우기로 하고 창수 할아버지는 양육비를 주기로 했지만, 일거리도 없고 빚을 갚느라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자녀들과도 20년 전에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후 할아버지는 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신의 잘못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혼자인 할아버지는 몇 년 전까지도 용접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이 안 좋아져서인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노동청에 여러 차례 신고해도 사업주가 도망을 갔거나 부도 처리로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몸마저 망가지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제는 기초생활수급비로 버티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낡고 오래된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벽지는 오래되어 누렇게 변했고, 창가에는 물이 새는 집입니다. 낡은 집이지만, 월세가 자꾸 밀리면서 이마저도 내주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원룸에서 쫓겨나면 할아버지는 정말 오갈 데가 없는 신세가 됩니다.
아픈 몸은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일을 할 수 없지만, 치료비로 더 많은 돈이 나갑니다. 할아버지는 폐, 위, 대장에 종양이 발견되어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허리협착증으로 수술을 받아 요양이 필요합니다. 수술비와 치료비도 걱정이지만, 곁에 돌봐줄 가족이 없다는 게 더욱 힘듭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영구임대아파트에 들어갈 기회를 얻었는데, 보증금이 없어 이 기회를 놓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땀 흘려 일했던 할아버지가 조금이라도 더 편한 노후를 보낼 수는 없을까요.
남은 시간을 쫓겨날 걱정 없는 편안한 집에서 보내고 싶은 게 할아버지의 소원입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오늘도 힘겨워하는 할아버지가 안정적인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희망복지지원단 박정은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1일 자 병준 씨 후원자 60명 332만 8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433명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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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6월 4일 자 정남 씨 사연
지난 6월 4일 자 정남 씨 사연에는 후원자 63명 245만 2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644명의 공감 클릭으로 164만 4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가족이 없는 어르신은 이웃들과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관심을 고개 숙여 고마워하셨고, 자포자기하고 싶은 삶 속에서도 희망을 보셨습니다. 보내 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치료와 간병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