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영끌 대출’ 김기표 靑비서관, 즉각 사퇴해야”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영끌 대출’ 반부패비서관은 즉각 사퇴하고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3월 임명된 김 비서관이 54억 원의 대출을 받아 90억 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며 “보유 부동산 중에는 경기도 광주 일대 개발 아파트, 빌라 단지와 인접한 4900만 원 상당의 맹지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김 비서관은 ‘딱히 구입 목적을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청와대는 이런 이에게 공직사회 비리와 부패를 감시하는 반부패비서관을 맡기겠다고 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은 부실을 넘어 ‘부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곳도 아닌 공직자들의 부패를 막기 위한 반부패비서관 자리이기에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개인의 문제로 끝낼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6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39억 2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재산이 91억 2000만 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김 비서관은 이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해당 토지(부동산 재산)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로 인해 도로가 개설되더라도 그 어떤 개발 행위도 불가능한 지역으로, 송정지구 개발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다. 토지 취득 당시 이미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