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유도 100kg 조구함, 투혼의 ‘은메달’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
남자 유도 100kg급 조구함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구함은 29일 일본 유도의 성지인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만난 일본의 아론 울프와 연장전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벌였으나, 상대에게 승리를 내어줬다. 조구함은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인 포르투갈의 조르지 폰세카를 막판 한팔 업어치기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유도 윤현지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를 잇달아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으나 4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마들렌 말롱가(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브라질의 마이라 아귀아르와의 대결에서도 져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는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로 5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기록은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가 은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에 수립한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황선우는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기록을 수립했다. 아시아 선수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출전한 것도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일본의 다니 아쓰시가 출전한 이후로 65년 만이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은 이날 랭킹 2위인 일본의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와를 꺾고 31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