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박물관 건립 시민 열망, 다른 박물관에 비해 9배 이상 높아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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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59의1 일원에 건립될 예정인 창원박물관(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59의1 일원에 건립될 예정인 창원박물관(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창원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지방재정 투자 심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내년 3월 말까지 창원박물관 건립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3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준공할 방침이다.

창원박물관 건립 사업은 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적합’ 판정을 받아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는 7개월에 걸친 창원박물관 건립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원박물관 건립 사업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성 관련 설문조사에서 평균 ‘지불의향금액(WTP)’이 9335원으로 나타났다.

지불의향금액은 사업 시행을 위해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세금의 가격을 의미한다. 공립박물관의 평균 지불의향금액이 500~1000원 정도인 점과 비교할 때 9335원이라는 수치는 창원박물관 건립에 대한 창원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창원시의 설명이다. 정책적 타당성과 운영 수지 부문에서도 충분한 전시 콘텐츠를 확보하고, 수익시설 운영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창원시 사업 기본계획을 토대로 내·외부 연구진의 조사와 현장 실사, 시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경제성 △정책적 타당성 △운영 수지 등으로 나눠 창원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사업 타당성을 분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 당초 예상했던 목표 수치 이상을 달성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고, 이는 창원시의 정체성을 담은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물관 콘텐츠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박물관 건립 사업은 총 714억(국비 40%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산구 중앙동 159의1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4748㎡)의 종합박물관을 신축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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