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관객 70만 5664명 동원
업계 “관객 700만 명 동원 가능할 것”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600만 관객을 넘겼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600만 관객을 넘겼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에서 600만 명 넘게 본 작품은 이 영화가 유일하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관객수 607만 4308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인 12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은 70만 5664명이다. 이 작품은 개봉 직후부터 이날까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이 작품 한 편뿐이다. 500만 명을 모은 영화도 없다. 이전까지는 2019년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435만 명이 최다였다. 지난해 개봉 영화로 범위를 좁히면 361만 명을 모은 ‘모가디슈’가 최고 흥행작이었다.

업계는 이 작품이 700만 관객을 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이 정도 추세라면 700만 관객도 가능할 것”이라며 “극장 상영 시간 제한 조치가 완화돼 퇴근 후 영화를 보는 관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홈커밍’(2017)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에 잇는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과 닥터스트레인지의 실수로 다른 차원의 세계에 존재하던 악당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이 영화는 현재 전 세계에서 10억5745만 달러(약 1조 2550억 원)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개봉한 영화 중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한 작품은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유일하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이외에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20만 8556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 ‘해피 뉴 이어’는 11만 3707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매트릭스 시리즈인 ‘매트릭스: 리저렉션(1만 8094명), 5위는 디즈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8987명) 순이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