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베이징] 남자 매스스타트 정재원, 메달 도전장
스피드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금메달 5개 포함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땐 여자 500m에서 이상화, 남자 500m 모태범, 남자 1만 m에서 이승훈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선배 이승훈과 선의의 경쟁
남 1500m 김민석도 기대주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정재원(의정부시청), 이승훈(IHO)이 나서는 남자 매스스타트가 메달 유망 종목이다. 정재원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선 이승훈(금메달)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정재원은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고,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1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2021-2022 월드컵 3차 대회에서 4위, 월드컵 4차 대회에선 6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선배 이승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도 1500m 메달을 노린다. 아시아인이 올림픽 1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김민석이 처음이다. 김민석은 올 시즌에도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고, 2차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석·정재원·이승훈이 한 팀으로 출격하는 팀추월도 메달을 노린다. 세 선수는 평창 대회에서도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총 5개의 메달(금2·은3)을 차지해 쇼트트랙 전이경(금4·동1)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 단독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서게 된다.
이 밖에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강원도청)도 같은 종목에서 다시 한 번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