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 만든 ‘오페라 허왕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른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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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4~15일 이틀간

오는 14일과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금관가야 수로왕과 허왕후의 세기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 ‘허왕후’ 공연 모습. 김해시 제공 오는 14일과 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금관가야 수로왕과 허왕후의 세기의 사랑을 그린 오페라 ‘허왕후’ 공연 모습.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오페라 ‘허왕후’가 서울 예술의전당에 오른다.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은 오페라 ‘허왕후’가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오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11일 밝혔다. 공연은 14일 오후 7시30분과 15일 오후 4시 두차례다.

오페라 허왕후는 가야사를 재조명하고 가야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탄생한 작품이다. 2000년 전 가야 문명의 출발점이자 철기문화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스토리’를 오페라로 승화시켰다.

이 오페라는 2020년 대본과 작곡 공모를 시작해 지난해 4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관객과 평가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각색과 편곡 등 수정·보완 작업을 거친 뒤, 지난해 9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본격적으로 관객을 만났다.

서울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허왕후’ 팸플릿. 서울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허왕후’ 팸플릿.

오페라의 주 내용인 김수로와 허황옥의 결혼은 국내 역사 기술서(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된 최초의 국제결혼이다.

두 남녀의 단순한 사랑이야기를 넘어, 낯선 세계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정신과 이질적 문화를 수용하는 포용력 등 ‘공존과 환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그 당시 제철 기술과 해상 무역으로 선진적이고 찬란한 문화를 이룩한 금관가야 초대 왕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극화해 관객에게 색다른 오페라의 매력을 선보였다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 공연에는 재경 김해향우회 등 130여 명의 출향인들이 초청됐다. 고향 발전을 위해 타지에서 노력 중인 출향인들의 활동에 보답하기 위해 ‘김해향인증’도 발급해 증정한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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