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 오면 부산 전시도 꼭 챙겨보세요
15일까지 벡스코와 해운대서 아트페어 이어져
부산시립미술관과 지역 갤러리 전시도 볼거리
5월 부산 시각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시간
5월 부산에 미술 전시와 행사가 풍성하다. 당장 아트페어인 2022 아트부산이 1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아트부산 위성페어로 준비된 더코르소 아트페어가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에서 열린다. 롯데백화점도 엘시티 시그니엘 부산에서 대규모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아트페어만 보고 부산을 떠나면 섭섭하다. 벡스코 행사장 옆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알찬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해운대구와 인근 수영구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부산의 멋진 자연과 다양한 예술 세계를 같이 경험하기를 권한다.
■부산시립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 Ⅳ - 이형구’
몸에 대한 주제 의식을 이어가는 이형구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들여다보는 전시이다. 초기작 ‘The Objectuals’ 시리즈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골격을 재현한 ‘ANIMATUS’ 시리즈, 몸의 감각을 탐구한 ‘Eye Trace’ 시리즈, 마장마술의 의식을 재현한 ‘MEASURE’ 시리즈, 몸에 대한 지각의 변화를 보여주는 ‘Chemical’ 시리즈까지 몸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느낄 수 있다. ▶8월 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나는 미술관에 ●●하러 간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진정한 여가를 찾아가는 안내서와 같은 전시이다. 선우훈, 안은미. 옵티컬레이스, 일상의실천, 조영주, 김세진, 윤필남, 이우환, 이한수, 전소정, 제니퍼 스타인캠프, 짐 다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들 작품과 함께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다양한 배움 교실, 요가, 드로잉, 명상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같이 진행된다. ▶10월 1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각진 원형 : 김용관’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는 과학과 수학적 사고 체계를 응용한 도형 설치작품 26점이 전시된다. 김용관 작가는 완결된 도형 구조를 자르고 붙이며 원에 가까운 도형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작품화해서 보여준다. 어린이갤러리 교육공간에서는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테이블과 도형 오브제를 이용해서 작업 원리를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023년 3월 2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
■해운대 바다&전시
갤러리폼 - 노주련 ‘Mirroring’
노주련 작가의 큐브 설치전이다. 아름다움에 크기와 질서가 있다는 미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큐브라는 대상을 파악하고, 입방체의 성격을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금속성을 가진 딱지 표면에 비춰진 굴절되고 왜곡된 상들이 다시 조합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노 작가만의 새롭게 의도된 질서가 큐브 위에 자리잡았다. ▶6월 3일까지 갤러리폼(우동 1520 롯데갤러리움 E동 308호)
고은사진미술관 - ‘부산 프로젝트 부산이바구’
다큐멘터리 사진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는 박종우 사진가가 부산에서 촬영한, 부산을 기록한 사진 작업이 소개된다. 사진가의 창의적 시선으로 부산이라는 도시 공간을 직접 탐험하고, 그 속에 내재된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한다. 부산의 오늘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작업으로도 의미를 가진다. ▶8월 21일까지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아트 소향 - 이영지 ‘속닥속닥’
나무와 새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추상적인 감정을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영지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표제작 ‘눈물나게 니가 보고 싶을 때’ 등 58점의 신작을 공개한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6월 4일까지 아트 소향(센텀중앙로 55 경남정보대·동서대 센텀산학캠퍼스 지하 1층)
소울아트스페이스 - 김덕용 ‘Seed - Mother of pearl’
김덕용 작가가 나무와 자개를 이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최근 작업에서 주요 소재가 된 바다, 밤하늘, 별, 달항아리가 나무 위에 자개로 수놓아져 있다. 이번 전시는 표면적으로는 낮(제1 전시실)과 밤(제2전시실)로 나뉘지만 큰 틀에서는 모두 빛을 다룬다. 특히 검게 빛나는 거대한 달항아리의 이미지가 매력적이다. ▶5월 31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해운대엑소디움 상가)
가나부산 - 도성욱 개인전 ‘EMOTION’
숲을 그리는 작가 도성욱이 10년 만에 가지는 국내 개인전이다. 그동안 발표한 ‘컨디션’ 시리즈부터 새로 선보이는 ‘이모션’ 시리즈까지 총 30여 점을 전시한다. 몇 년 전 불의의 사고로 걷지도 못하고 손가락으로 붓도 들 수 없게 된 작가는 고도의 훈련으로 과거보다 더 정교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6월 12일까지 가나부산(그랜드조선 부산 4층)
M컨템포러리 갤러리 - 한상윤 개인전 ‘Keep on smiling’
복과 부를 상징하는 ‘행복한 돼지’를 의인화한 작업을 선보이는 한상윤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현대인에 내재한 물질적 욕망인 ‘3쾌(유쾌, 상쾌, 통쾌)’를 행복한 돼지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6월 5일까지 M컨템포러리 갤러리(그랜드 조선 부산)
데이트갤러리 - 안정숙 회화전 ‘Tension’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팽팽한 긴장 관계를 풀어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 작가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의 단색화 전’에 참여했으며,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사각형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인간관계의 갈등, 삶의 과정 속에 드러나는 대립과 충돌의 ‘긴장’을 표현한다. ▶6월 10일까지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서정아트 부산 - ‘김환기: 시와 노래’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작가가 유학 생활을 하던 파리 시기의 작업, 1963~1974년 뉴욕 시기의 작품 등을 공개한다. ▶6월 17일까지 서정아트 부산점(달맞이길 30 엘시티포디움 3층)
뮤지엄 1 - ‘일상의 채집’
김경빈, 사일구, 양제니, 장지혜, 정주원, Summesuh 등 신진 작가의 영상과 사진 작업 59점을 소개한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놓친 것은 아닌지를 돌아본다. 일상 속의 소중한 순간을 작품으로 만나고, 그 순간들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6월 12일까지 뮤지엄 1(센텀서로 20)
뮤지엄 1 스토리지 2.0 - 상환 개인전 ‘Equal’
부울경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와 설치 작가를 소개하는 대안적 성격의 전시공간에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상환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낸 설치 작업이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은 모두 다르지만, 추구하는 이상이나 목표의 형태와 성질이 비슷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6월 19일까지 뮤지엄 1(센텀서로 20)
카린 - ‘ Friends -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
갑빠오, 강목, 김우진, 김한나, 변대용, 송형노, 윤병운, 제제, 조현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카린(달맞이길 65번길 154 지하 2층)
갤러리 아트숲 - 10주년 기획전 ‘INFLUENCE’
김남진, 김세한, 루씨쏜, 박승모, 박현진, 이경, 이재효, 아트놈, 정보경, 정수옥, 지미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5월 28일까지 갤러리아트숲(달맞이길 187 3층)
조현화랑 - ‘이배: 비스듬히’
리모델링을 마친 조현화랑 달맞이에서 숯의 작가 이배의 전시가 열린다. ▶7월 3일까지 조현화랑 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수영강 강변&전시
갤러리이배 - ‘침묵의 파장’
갤러리 이전 재개관 기념 전시이다. 가공하지 않는 캔버스에 단색 유채물감을 사용해 간결한 화면을 완성하는 이인현의 ‘회화의 지층’. 상이한 색채의 붓질로 중첩된 어두운 면과 가장자리에 미세하게 겹쳐진 물감의 잔존물을 드러내는 장승택의 ‘겹회화’. 자연채광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작인 이승희의 ‘공시성’ 등이 소개된다. ▶5월 29일까지 갤러리이배(좌수영로 127)
워킹하우스뉴욕 부산 - 길 배틀 ‘PRISON FREEDOM’
‘아웃사이더 아트’ 전시가 준비된다. 신분증 위조와 사기 혐의로 수감 생활을 반복하다 예술가로 변신한 길 배틀의 작품을 선보인다. 죄수로서의 시간, 잔인함의 순환성과 노동 죄수들의 어두움을 1.6mm 두께의 타조알 껍질에 치과용 드롤리 조각한 작품이 전시된다. ▶7월 30일까지 워킹하우스뉴욕 부산점(좌수영로 125번길 14-3)
오브제후드 - 한재혁 ‘Hidden Dimension’
추상회화를 통해 만물에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작업으로 삶 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소통과 삶에 대한 고찰을 드러낸다. ▶5월 15일까지 오브제후드(좌수영로 135 크리에이티브센터 1층)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