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제작소, 옛 대안동사무소에 문 열어
지역청년과 시민들 문화예술 창작지원 거점시설
차없는 거리 등 원도심 상권 활성화도 기대
청년과 예술인들의 창작지원거점시설인 진주문화제작소가 중앙동 차없는 거리(로데오 거리) 옛 대안동사무소에 문을 열었다.
진주시는 지난달 31일 오후 조규일 시장과 양해영 시의회의장, 청년예술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문화제작소 준공, 개소식을 했다.
식전행사로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에서 준결승에 진출하고, 최근 방영된 채널A ‘청춘스타’에서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된 진주출신 청년예술인 싱어송라이터 박해원 씨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시는 지난해 정부의 복합문화공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옛 대안동사무소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 진주문화제작소로 조성했다.
‘진주문화제작소’라는 명칭은 지난 5월 시민을 대상으로 명칭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이 시설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위탁받아 관리, 운영한다.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0.81㎡ 규모다. 지하 1층에는 녹음실과 편집실, 지상 1층에는 관객 친화형 미술관 등 소공연 공간, 지상 2층에는 경남 최대 규모의 촬영공간인 호리존 스튜디오, 지상 3층에는 카페형 공유공간을 갖췄다.
특히 너비10m에 이르는 호리존 스튜디오는 지역 콘텐츠 창작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넓은 폭을 활용, 전문적인 촬영부터 온라인 방송까지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호리존 스튜디오는 바닥과 벽의 경계 부분을 곡선으로 이어 경계를 없애 마치 무한한 공간처럼 보이게 만든 촬영 공간을 뜻한다.
시는 진주문화제작소 개소로 한때 지역 최고의 ‘핫 플레이스’였던 중앙동 로데오 거리(차없는 거리)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기대했다. 시는 이를 위해 매월 소규모 거리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 뮤지션의 영상콘텐츠와 미니앨범 제작, 일반인 대상 전시체험과 교육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 계획이다.
개소식에서 조규일 시장은 “진주문화제작소가 에너지 넘치는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젊은층이 방문이 늘어나고 나아가 인근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등 원도심 상권도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문화제작소 개소와 함께 한 달간 지상 1층 전시공간에서 경남예고 학생들의 열정과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선보이는 ‘2022 정기미술 전시회’ 가 열린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