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외교관 눈앞에 펼쳐진 미래 부산… “엑스포, 브라보!”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
13개국 외교단 22명에 유치 홍보
이틀간 북항 소개·간담회 등 진행
해양도시 매력·개최 열망 알려
부산시가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단을 부산으로 초청해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열망과 해양도시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분주한 외교전을 통해 부산시의 핵심 브랜드 가치를 다양한 나라에 알리면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부산국제교류재단과 함께 지난 19~20일 이틀간 주한외국공관장과 관계자를 부산으로 초청해 ‘2023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라오스, 벨라루스, 엘살바도르 등 아시아·유럽·중남미 13개 나라 외교단 22명이 참여했다.
2017년 처음 열린 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주한외교단 초청 부산 홍보여행’은 글로벌 도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고 국가 간 상호 협력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외교단 초청 행사는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낯선 국가의 외교단에 부산의 매력을 소개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외교단은 행사 첫날인 지난 19일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마련된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방문했다. 시는 외교단에게 북항을 보여주며 부산이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로 최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산업화 터전이었던 북항이 자연·기술·인간이 공존하고, 보존과 개발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을 설명했다. 이후 하늘정원 옥상 야외덱으로 올라가 북항 모습을 살펴보며 엑스포가 열릴 미래 북항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외교단은 넓게 펼쳐진 북항을 보고 연신 사진을 찍으며 북항의 모습을 담았다.
이날 오후 외교단은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주한외교단-부산영사단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시 공식 소통 캐릭터 ‘부기’가 외교단을 반겼다. 만찬 간담회는 박 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페라 노래 공연,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스피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노래 공연 가운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 가사 중간, ‘부산’과 ‘엑스포’를 넣는 등 센스 있는 개사로 외교단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끝나자 ‘브라보’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부산의 매력적인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요트투어를 시작으로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 리셉션과 개막식에 참석해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18회 부산세계시민축제’에는 총 31개국의 주한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주요 공관을 비롯해 76개 단체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목이 집중됐던 부스는 단연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운영한 ‘엑스포 프렌즈와 함께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였다. ‘엑스포 유치해!’를 외친 뒤, 엑스포 관련 퀴즈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 경품 응모권과 선물 등을 나눠줬다. 이 부스는 부산 엑스포 유치 당위성에 대해 세계 각국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교단은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느끼고 돌아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방문이 처음인 외교단이 다수였는데 부산 재방문을 원하는 대사들이 많았다”며 “해양도시 부산의 매력을 세계 각국의 외교단에게 제대로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