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없이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 1년만에 6만4000명 줄었다
통계청 비임금근로자 부가조사 결과 발표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6만7000명 감소
도소매업 농림어업 숙박음식점업 순으로 줄어
올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가 1년 전에 비해 6만 7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6만 4000명 줄어들어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만 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의 23.1%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및 자영업자를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말한다.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동네슈퍼를 운영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단, 자영업자 사장 아래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은 임금근로자다.
8월 기준으로,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 6000명 증가했으나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 4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8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9.3%로 가장 많아 고령층이 자영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30대에서 5만 9000명이 감소해 연령대별로는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5만 4000명이 줄어 가장 큰 폭이 감소세를 보였고 이어 농림어업에서 4만 3000명, 숙박음식점업 2만 2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사업운영 기간은 15년 4개월로 전년동월대비 4개월 증가했다. 평균 운영기간을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29년으로 가장 길고, 다음으로 제조업(15년), 건설업(13년 6개월), 도‧소매업(12년 10개월) 순이었다.
비임금근로자의 주된 근로장소는 사업장(58.5%), 야외 작업현장(23.6%), 운송수단 등(11.7%), 자기집 또는 남의집(6.1%) 순으로 많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