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송요훈 기자 "KBS는 왜 하필 수사팀에 확인을 요청했나?"
MBC 송요훈 기자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증권사 직원의 인터뷰를 한 KBS가 검찰을 통해 해당 사실을 검증한 것에 대해 "취재원 보호 등 취재윤리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송요훈 기자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보도하기 전에 인터뷰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검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런데 왜 하필 수사팀에 확인을 요청했나. 다른 투자전문가들이나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하고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기자는 "KBS는 검증을 위해서였다지만, 검찰에 확인 요청을 했다는 것은 수사팀에 인터뷰 내용을 알려줬다는 것이고, 취재원 보호 등 취재윤리에 위배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인터뷰의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일부만 발췌하여 맥락에 어긋나게 기사에 인용했다면 그 또한 취재윤리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쩌다 이런 일까지 생기는지 안타깝다"며 "KBS는 국가기관 방송이고 공영방송으로서 즉각 외부전문가들을 포함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규명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가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과 인터뷰를 하고도 기사를 내보내지 않은 데다,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흘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KBS 측은 인터뷰 다음 날 해당 기사를 보도했고, 검찰에 사실관계 재확인을 했을 뿐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