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4311억, 남부내륙철도 3000억 반영
부산의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4311억 원을 포함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공개됐다. 경남의 경우 남부내륙철도 건설 예산 3000억 원이 반영됐고, 울산은 AI(인공지능) 연구지원사업 60억 원 등 신규사업 예산만 2606억 원을 확보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820조 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727조 9000억 원)보다 93조 원(12.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추가세수가 이 같은 ‘슈퍼 예산’을 가능케 했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7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확정된다. 정부는 내년 총수입을 올해보다 205조 6000억 원(30.4%) 늘어난 880조 8000억 원으로 잡았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법인세·소득세가 많이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3.3%포인트 감소한 48.3%로 전망됐다. 2030년엔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10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미래대응기금을 신설, 반영했다. 이 기금은 최근 10년 내국세 추세선을 상회하는 추가세수분을 적립하는 것으로, 내년에 162조 3000억 원이 적립된다. 이 가운데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45조 4000억 원을 내년에 쓰기로 했다. 전체 여유 자금 104조 4000억 원은 세수가 급격히 변동할 때 충격을 흡수하거나 재정여력을 보강하는 데 사용한다.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 국비 예산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신규사업들이 반영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항만 자율하역장비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사업이다. 73억 5000만 원이 반영됐다. 부산항에 자율하역장비와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해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비 총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4311억 원의 경우 올해 국비 6890억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다만, 지난 1~2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월된 예산이 1000억~2000억 원 수준이어서 이 예산도 내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사업 진도를 예상해 더 많은 예산을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며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시 국비 예산에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엄궁대교·승학터널 건설 △수정지구 등 9개 도시재생사업 등이 포함됐다. 경남도는 총 11조 8000억 원을 요청해 정부안에 11조 6000억 원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주요 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 3000억 원,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 50억 원 등이 담겼다. 최종 집계 전이지만 2년 연속 11조 원대 국비 확보가 유력하다. 울산시 정부안 반영액은 전년 대비 3030억 원 늘어난 3조 234억 원이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국립산업인공지능전환 실증센터 109억 원,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 12억 원 등 11건에 대한 500억 원 추가 국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저성장 고착화냐, 잠재성장률 반등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산업 역량을 고도화해 다시 재정 여력을 확대하는 생산적 선순환 재정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8월 소비자물가 3.1%↑ "지난해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석유류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를 기록했다가 7월 2.8%로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석유류 가격은 14.2% 오르며 7월(15.5%)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4%포인트(P)로 역시 7월(0.60%p)보다 축소됐다.이같은 안정세에도 소비자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휴대전화료가 26.7%나 오른 영향이 컸다. 이는 지난해 휴대전화료가 21.0% 내린 기저효과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지난해 8월 한 달간 2000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한 바 있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짜여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6.7%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3.4% 상승했다.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사퇴' 김용범 "우리가 만든 결과 자랑스러워"
사퇴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정책실 직원들을 향해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늘 이재명 정부의 첫 정책실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마쳤다"며 정책실 직원들에게 보낸 퇴임 인사를 공개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지만, 이제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다음 사람들이 또 자기 몫을 해나갈 때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별도의 퇴임 인사 대신, 가장 가까이서 일해 온 동료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를 공유한다"고 이를 SNS에 공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제 능력보다 훨씬 큰 책임을 졌다고 생각했다"며 "그 빈 곳을 여러분이 채웠다. 제가 놓친 것을 찾아주고, 생각이 짧을 때는 더 멀리 봐주고,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달려들었다"고 했다. 정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모시고 휘몰아치는 일을 어떻게 다 해내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책실에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답했다고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책 하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설득과 조정이 필요한지, 저는 여러분 옆에서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실이 해낸 일은 여러분이 해낸 일"이라며 "우리가 만든 결과가 자랑스럽다"고도 자평했다. 김 실장은 "먼저 떠나 여러분에게 짐을 더 얹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여러분이 있어 걱정은 없다"며 "어쩌면 제가 없어서 더 잘하실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밖에 나가면 여러분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했는지, 이 정부의 성과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갈 일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거점대학 최종 선정
정부의 ‘국토공간 대전환’과 맞물려 초광역권 지역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대는 향후 5년간 총 29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동남권 산업 혁신을 이끌 ‘국가대표 거점국립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교육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 최종 3개교로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초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된 범정부 핵심 프로젝트다. 전국의 ‘5극 3특’ 권역별 전략산업을 이끌 국가대표급 거점국립대를 집중 육성해 지역혁신 생태계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대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다. 구체적으로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구축에 2000억 원 △AI 거점대학 육성에 500억 원 △5극 3특 공유대학 체계 구축에 400억 원 등 총 2900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기존 국립대학육성사업, 앵커사업 등을 더하면 5년간 부산대의 정부 재정 지원 규모는 총 5000억 원에 달한다. 부산대는 이를 바탕으로 부울경 동남권의 핵심 전략산업인 제조 및 해양산업의 초격차를 이끌 핵심 전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산대는 정부가 지난달 26일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부울경 권역별 성장 엔진 사업으로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선정함에 따라 이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우리 대학이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산업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고도화하게 됐다”며 “동남권 제조·해양산업의 혁신을 성공시켜 지역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원대학 선정을 위해 산업통상부를 포함한 8개 부처 정부위원과 외부전문가단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실무위원회는 부산대를 선정할 경우 지역의 산업 여건, 정부의 남부 해양 수도권 발전 전략 등과 맞물려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높고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임기근 국조실장 “지역 거점공항 육성 목표 인식…정부·산은 역할 할 것”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에어부산 통합’으로 지역 거점항공사가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부산일보 8월 26일자 1면 등 보도)와 관련, “정부도 지역 거점공항 육성이 무시할 수 없는 목표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본사를 부산에 설립해 지역 거점 기능을 유지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홍배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통합 진에어’가 부산을 거점으로 유지하겠다라는 방침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이 일의 초기 단계부터 관여한 국책은행(산업은행)도 적절한 시점에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산업은행의 행태를 집중 비판했다. 산은이 2020년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자해 LCC 3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지역 기반 제2의 허브공항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한 뒤 정작 통합이 이뤄진 뒤에는 ‘대한항공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발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러면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정책목표는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입장이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산은이 현재도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협의·동의와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산은의 권한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가진 것인데, 본사·인력·노선 문제에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않는 것은 그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밤중 경찰 고위직 대거 물갈이…시도청장 18명 중 14명 교체
정부가 1일 김종철 경상남도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경찰청은 경찰 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에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이 교체됐다. 전체 치안감 직위의 교체 비율은 81%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현장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 분야 전문인력 2명도 국가수사본부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 경찰청은 후속 인사에서도 시도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로 향피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방침이다.
베일 벗은 제31회 BIFF… 더 커진 판과 6대 키워드로 관객 맞는다
다음 달로 예정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체 윤곽이 공개됐다. 한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영화제의 위상에 걸맞게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식 선정작을 선보이며, 최근 영화계 트렌드를 반영한 애니메이션 특별전 등 다양한 도전이 올해 부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1일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영화제 개최에 앞서 전체 프로그램과 주요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가연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해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첫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박광수 이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경쟁 부문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독창적인 영화제로 나아갈 수 있을지 깊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A-리스트(A-list)’ 등재와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OSCAR) 국제장편영화상 후보 직행 등 한층 높아진 영화제의 위상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뒤이어 올해 영화제의 주요 특징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 관람권 확장, 경쟁 부문 강화, 애니메이션, 성대한 게스트, 여성 영화인 등 6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우선 관객의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해 통상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화요일로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개막 첫 주 주말까지 관람객이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해 전체 관람 일수를 하루 더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관람객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1일 상영 횟수를 기존 4회차에서 5회차로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올해 BIFF가 야심 차게 준비한 핵심 부문이다. 장·단편 애니메이션 13편을 초청했으며, 대표적인 심야 상영 프로그램인 ‘미드나잇 패션’ 내에 ‘올나잇 애니메이션’ 섹션을 신설해 3편을 상영한다. 특히 ‘극장판 은하철도 999’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린 타로 감독이 부산을 직접 찾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포럼 비프’를 통해 아시아 애니메이션의 산업적 비전을 전문가들과 함께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 가장 흥행한 장르는 단연 애니메이션이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해 관객들이 각국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BIFF의 총 상영작은 316편이며, 이 중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6편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영화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경쟁 부문에는 총 14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그날의 태주’, ‘긴긴밤’ 등 한국 작품을 비롯해 ‘마이 마더’, ‘사토코는 언제나’ 등 쟁쟁한 해외 영화들이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일 개막해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폐막 당일에는 부산 어워드, 뉴 커런츠상, 선재상 등의 시상식이 개최된다. 예매 일정의 경우, 개·폐막식과 오픈 시네마, 미드나잇 패션, 커뮤니티 비프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일반 상영작과 마스터 클래스, 씨네 클래스 등은 오는 21일 오후 2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을숙도 자연유산원 첫 국비 확보… 서부산 균형발전 탄력 [내년 예산안 반영 부산시 주요 사업은]
부산시가 확보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가덕신공항과 해양산업 육성 사업뿐 아니라 서부산권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예산까지 반영되면서 서부산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부산권 교통망 확충 사업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사상과 사하, 강서권 주민의 이동 편의를 개선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에 163억 5000만 원, 낙동강 횡단 교통망 확충을 위한 엄궁대교 건설사업에 259억 5000만 원이 배정됐다. 승학터널 건설사업(118억 6000만 원),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 건설사업(70억 원)도 낙점을 받았다. 서부산과 영도, 원도심을 잇는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국산 복합소재 기반 차세대 항공기 대형 동체 기술개발 사업이 처음으로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안에는 20억 원이 반영됐다. 부산은 그간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에 편중된 제조업 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항공부품 산업으로 제조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조선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항공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하구 을숙도에 자리 잡을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사업도 첫 예산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선다.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을 전문적으로 연구·보존·전시하는 국가기관이다. 지난해 부산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이번 정부안에는 예산 38억 원이 반영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10년 넘게 끌어온 중입자가속기 구축 사업은 최종 예산을 배정받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정부안에 예산 85억 원이 반영됐다. 시는 내년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핵심 장비인 만큼 동남권 방사선의학 클러스터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에는 100억 원이 투입되면서 소아와 청소년 의료 공백을 해소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그간 설계비 중심으로 예산이 투입됐지만 내년부터는 건설비가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지역 거점 어린이병원 건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앞으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지키고 부족하거나 미반영된 사업은 추가 증액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 플랫폼 구축(99억 원), 블록체인 창의지구 조성(40억 원), 동남권 양자혁신센터 설립(5억 원), 신발제품 개방형 AI 융합연구 실증지원센터 구축(11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회 예산심사 일정에 맞춰 국회 상주반을 가동해 연말 심사 종료 시까지 정부안 확보 예산을 끝까지 지키고, 추가 증액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한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사업과 예산도 끝까지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가포트·북극항로 인프라 구축, 남부 해양수도권 집중 육성 [2027년 정부 예산안]
부산 시대를 연 해양수산부가 2013년 재출범 이래 최대 폭으로 늘어난 8조 2636억 원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개척과 연관산업 육성 예산을 신설하는 등 ‘남부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섰다. 해수부는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해 7조 4583억 원보다 10.8%(8053억 원) 증가한 8조 2636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해수부의 부산 이전 이후 처음 발표된 예산안인 만큼,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과 북극항로 개척, 어획량 중심의 어업관리체계 전환, 해양수산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 등 해양경제 전반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규모 재정이 투입된다. ■해양수도권을 초광역 경제권으로 우선 남부 해양수도권 본격 육성을 위한 정책에 총 622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한편,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선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선박 건조를 지원하는 데 총 219억 원을 투입한다. 다가올 북극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예산 983억 원도 신규·확대 편성됐다.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범운항 준비 지원과 북극 관련 데이터 축적에 나선다. 아울러 쇄빙·내빙선 신조 지원과 함께 쇄빙연구선 및 컨테이너선 개발도 추진한다. 북극항로와 해양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인프라 사업에는 5026억 원이 배정됐다. 메가포트 개발과 환동해권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계획을 수립해 인프라를 선제 확충하고,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추진 시스템 안전환경 기술 개발과 극지 환경 연구 등 과학기술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수산업 체질 개선에 예산 대폭 확대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수산업 체질 개선에는 796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본예산 3664억 원보다 117.2%가량 증액된 수준이다. 어획량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전면 확대하고, 적정 어선 규모 유지를 위해 향후 5년간 근해어선을 집중 감축한다. 이와 함께 어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근해어선 현대화 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도 강화된다. 2028년 수산물 수출액 4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산업 지원을 대폭 늘린다. 이를 위해 ‘K-GIM(김)’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해상 스마트양식장과 육상 임대양식장을 구축해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수산업 스마트 전환을 위한 투자도 과감히 늘렸으며, 섬 주민 교통권 보장을 위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연안여객선 공영제 예산도 신규 편성됐다. 어촌의 주거·복지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도심·어촌 상생 모델인 ‘Co-어촌’ 사업 등도 확대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과 수산업 체질 혁신 등 해양수산 전반의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회 예산 심의에 철저히 대비해 해양수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의 시민단체는 해수부 예산이 더 확대돼야 한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박재율 공동대표는 "내년도 해수부 예산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늘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낮고 여전히 1% 수준에 불과해, 해양수도권 구축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가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해수부가 명실상부한 해양정책 컨드롤타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기능·조직의 확대와 연계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 증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추경 등을 통해서라도 해양수도권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해수부 부산 이전을 넘어서는 대통령 리더십을 통한 범정부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서울대 10개’ 지원대 선정…‘세계 100위권’ 도약 성장엔진 구축 날개 편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최종 선정된 부산대학교는 대대적인 단과대학 신설과 개방형 연구원 조성, 그리고 학사·인사 제도 전반의 파격적 쇄신을 단행해 동남권 산업지형의 구조적 재편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1일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는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브랜드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한다.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립되는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은 첨단조선해양시스템학부, 첨단기계시스템학부, 항공우주시스템학부 등 3개 학부와 9개 대학원 전공을 통합 연계한 산학일체형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기업이 교육과정의 설계부터 공동 지도와 인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3+2 학·석사 통합과정’과 정규학기를 활용해 창업이나 현장의 도전과제를 수행하는 ‘미래 도전 학기제’, 계약학과, 맞춤형 진로 지원 프로그램(M2A)을 도입해 학부와 대학원, 산업현장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내년 2027년 3월 공식 출범하는 ‘AI대학’은 동남권 산업 전반에 AX(인공지능 전환)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대는 개방형 통합 플랫폼 ‘PNU-에이펙스(APEX)’를 구축하고, 전공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이 AI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PNU AI-패스웨이(Pathway)’와 단계별 인재 육성 모델을 가동한다. 기업의 현장 기술 난제를 대학이 직접 해결하는 개방형 연구 플랫폼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의 설립도 본격화된다. 영국의 세계적 산학협력 모델인 첨단제조기술연구원(AMRC) 방식이다. 부산대는 양산캠퍼스에 연구부지 12만 평과 주거·배후부지 4만 6000평 등 총 16만 6000평 규모의 대규모 산업AX 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조선·해양AX,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현장 실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산업계와의 밀착도도 극대화된다. 부산대는 삼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동남권 핵심 앵커기업들과의 공동연구소 설치를 추진한다.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우대원칙 본격 적용
정부가 내년 예산안부터 지방 인구 유입, 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 등 효과가 큰 사업에 지방 우대원칙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정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방 우대원칙 적용 사업은 현행 7개에서 내년 61개로 확대된다. 인구 유입, 산업 육성, 일자리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큰 사업이 지방 우대원칙을 적용받는다. 지역별로 지원금 상향, 자부담 인하, 사업 물량 확대, 지원율 인상 등 다양한 우대 방식이 활용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지역별로 자립적인 성장 축을 만드는 5극 3특 지방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9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여건, 기업 투자계획,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 권역별로 3∼4개씩 총 25개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성장엔진 산업 앵커기업(선도기업)이 지방 투자에 나설 때 설비투자액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도 7000억 원 규모로 신설한다. 대기업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 1000억 원 이상 지방에 투자할 때 지원된다. 5극 3특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조 8000억 원 규모의 초광역계정도 신설한다. 기획처는 이미 지자체로부터 어디에 쓸지 사용 내역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가 지역내 맞춤형 필수의료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는 ‘지역주도 의료공백 해소 지원사업’이 3600억 원 규모로 신설됐다. 지역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할 지역의사제 전형에는 44억 원이 투입된다. 490명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주거비도 1인당 20만 원 지원한다. 정부는 각종 지역사업 중 우대지역에는 더 많이 지원하는데, 우대지역이 어디인지는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연동방식이 폐지됐지만, 금액은 올해 71조 7000억 원에서 내년 78조 9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지방 우대원칙은 이후에도 점차 확대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민간투자 사업 평가 때 비수도권 중 인구감소지역에 경제성 가중치 비중을 5%포인트 줄이고 지역 균형 가중치 5%포인트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3조 234억·경남 11조 원대 ‘국비 윤곽’…미래 산업에 ‘방점’
경남도와 울산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안 기준 경남도는 2년 연속 11조 원대 사수가 유력하며, 울산시는 전년보다 11.1% 늘어난 3조 234억 원을 반영했다. 두 지역 모두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신규 사업이 예산 증가를 이끌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 피지컬 AI, 방산 등 주력 산업과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11조 8000억 원을 신청해 11조 6000억 원대 수준을 정부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1일 밝혔다. 신규 118개를 포함해 1100여 개 사업을 신청했으나 최종 반영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사업으로는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50억 원)과 조선해양 피지컬 AI 실증 테스트필드 구축(10억 원), 남부내륙철도 건설(3000억 원) 등이 있다. 경남도는 지방정부 지원 재원인 미래대응기금(162조 원) 신설로 일부 사업 규모가 줄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국비 확보액인 11조 892억 원에 이어 올해도 11조 원대 국비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산시는 전년 대비 3030억 원(11.1%) 늘어난 3조 234억 원(보통교부세 제외)이 정부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이 61건 2606억 원으로 전년보다 99.5% 늘어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계속 사업은 715건 2조 7628억 원으로 6.7% 늘었다. 신규 사업은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 집중됐다.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 산업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지원 사업 45억 원(총사업비 580억 원),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 사업 60억 원(403억 원), AI 선박 기자재와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 59억 원(38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수소 기반 중대형 굴착기 실증 27억 원(166억 원),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23억 원(132억 원)도 포함됐다. 울산시는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산업 인공지능 전환 관련 핵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계속 사업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1100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350억 원 등 대규모 도로망 구축 비중이 컸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11건, 500억 원가량의 추가 증액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안에서 제외된 국립산업인공지능전환 실증센터 구축(109억 원)과 다크팩토리 구축(100억 원),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12억 원) 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울산시는 중앙부처에 낸 요구안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정부안 반영에 그치지 않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미반영 사업 등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은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두 지자체는 예산안 제출과 동시에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심의 과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누구나 사용 가능한 ‘AI 비서’ 개발 [2027년 정부 예산안]
정부는 국민 누구나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대국민 AI 서비스인 ‘모두의 AI’를 개발한다. 주요 공공시설엔 생리대가 무료로 비치된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체감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대국민 AI인 ‘모두의 AI’를 내놓는다. 챗봇을 통해 주민등록증 발급이나 KTX 예매, 여권 재발급 등 공공서비스를 AI가 탐색·신청해주게 되고 여행을 하기 전에 AI가 교통수단과 숙박장소를 맞춤형으로 예약해준다.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그동안 산림청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849km에 이르는 동서트레일을 조성해 왔는데, 내년에 완전 개통한다. 국내 최초 장거리 백패킹 트레일로, 국내에서 안전하게 장거리 도보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안내소 21곳, 대피소 85곳이 함께 구축된다. 공공배달앱인 ‘상생배달앱’으로 소비자가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면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총 예산이 1240억 원에 이른다. 배민 등 민간배달앱의 인기를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인 자영업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는 임금근로자처럼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없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에게 월 50만 원 씩, 3개월간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고용보험 미적용자들이 육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방에도 4만~5만 명 관객 규모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월드컵 경기장 4곳을 개선한다. 잔디보호 매트, 음향시설, 가변식 좌석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를 통해 대형 K팝 공연이 가능하도록 한다.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제주권 등 4개 지역 경기장을 지원해 2028년까지 완공한다. 김덕준 기자
출산 지원금 1000만 ~ 2000만 원… 아동수당 2~3배 늘어 [2027년 정부 예산안]
내년부터는 아이를 낳으면 1000만~20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분기별로 연 4회 지급한다. 또 혼인신고를 하면 100만 원 혼인지원금을 지급한다. 다만, 이들 지원금은 기존의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등을 대체하는 것이다. 또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역대 최대인 43만 대에 대해 지급한다. 30개 지방국립대 신입생은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기획예산처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부예산안’을 발표했다. 먼저 출산율 반등을 위해 혼인·출산·양육 3종 패키지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혼인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본래 혼인신고를 하면 근로소득세 등에서 1인당 50만 원 세액공제를 하는데, 세금을 안 내는 저소득층은 이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예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또 기존 아동수당보다 2~3배 늘어난 아동기본수당을 도입한다. 현재는 월 10만~13만 원인데 내년 7월부터는 월 20만 원, 지방우대지역은 월 30만 원 지급된다. 또 0~1세 아이를 가정에서 키우면 월 3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우리아이자립펀드’도 출시된다. 출생 시부터 만 18세까지 정부가 연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 지원금과 부모 납입금을 합쳐 매년 200만 원씩 19년간 적립하고 연 6% 수익률을 거둘 경우, 7000만 원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올해 9월 이후 출생아부터다. 정부지원금은 부모 소득에 따라 다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그동안 축소해 왔던 전기차 구매보조금 300만 원은 유지하되, 물량은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 1대당 구매 보조금은 승용차는 300만 원으로 올해와 같이 유지하고 화물차(소형)는 1000만 원에서 800만 원으로 줄였으나 물량은 늘렸다. 지역인재장학금도 800억 원에서 1150억 원으로 확대해 특성화사립대 우수학생 1만 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이 취업 전에 직무경험을 쌓도록 학기 중에 인턴 학기를 도입한다.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2000만 원을 대출해 주고 취업·창업 때까지 이자를 받지 않는 청년기회자금도 공급한다. 취업 후에는 연 2∼4%의 저리로 상환하면 된다. 내년 공무원 보수는 16년 만에 최대폭인 3.9% 인상된다. 이에 따라 9급 초임 월급은 300만 원 수준으로 높아진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올해 17개 군에서 35개 군으로 확대한다. 관련 예산도 1조 1658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힘, ‘공석’ 창원성산·김해을 조직위원장 공모…사하을·울주도 촉각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사고 당협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의 당협위원장 선출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PK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김해을이 당원 직선제 첫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고, 부산 사하을과 울산 울주는 현역 의원의 징계 처분 확정에 따라 사고 당협 편입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36개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조강특위는 2일부터 6일까지 공고를 낸 뒤 3일간 온라인 접수를 받아 새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자격 심사를 거쳐 복수 신청자가 있을 경우 당원 직선제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PK 지역에서는 경남 창원성산과 김해을이 대상 지역으로 꼽혔다. 김해을은 당협위원장이던 조해진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한국남동발전 사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지난해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김석기 전 창원시 부시장을 포함한 지원자들이 응모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여전히 공석인 상태다. 부산에서는 서병수 전 당협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북갑이 주목된다. 북갑은 지난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향후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선관위 사태를 규탄하며 시민들과 만나는 등 차기 총선에 대비해 당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역도 당협위원장 선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각각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과 10개월 처분을 받은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 의원은 윤리위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징계가 확정되면 선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일부 인사들이 당협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도전에 나선 인물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울산 울주는 가처분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서범수 의원은 조만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에 윤리위원 제척 사유가 명시돼 있는데도 현장에 가서야 윤리위원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등을 포함해 윤리위 징계에 절차상 하자가 많다며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사례를 들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각될 경우 울주가 사고 당협으로 지정되면서 김두겸 전 울산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공기관 2차 이전·글로벌 AI 허브 유치 방점 찍은 부산시…국비 확보 나선다
부산시가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을 최우선 현안으로 잡고 국비 확보전에 나선다. 가덕신공항 등 대형 역점사업은 정부안에 반영됐지만, 시가 새로 추진하는 국비 사업 상당수가 정부안에서 빠지면서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2일 예정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앞두고 현안 과제와 2027년 국비 요구 사항을 정리했다. 시는 당면 현안 1순위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꼽았다. 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해양환경공단 등 해양기관, 국책연구기관, 영상 기관이 유치 희망 기관이다. 시는 국회와 협의해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글로벌 AI 허브는 UN 기구의 AI 기능을 한국에 집적해 국제사회 공동의제 해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이 업무공간과 정주 여건 등을 제공하고 국제기구가 AI 공동연구·정책협력을 수행하는 구조다.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인천, 경기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시는 경제적 효과 250조 원, 고용 1만 명 창출을 기대한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덕신공항은 공사비 문제가 핵심으로 꼽힌다. 내년 정부안에 가덕신공항 예산 4311억 원이 포함됐지만,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우건설컨소시엄 참여업체 이탈과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행 국가계약법상으로는 계약 체결 이후의 물가 변동분만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어, 시는 공사비 상승분 반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범정부 인허가 지원 TF 구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밖에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 통과와 경부선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구포~가야차량기지 구간을 반영하는 안도 핵심 현안에 올랐다. △낙동강 복류수 실증시설 설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에 부산대 선정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도 포함됐다. 국비 사업에서는 국립 양자혁신센터 설립이 눈에 띈다. 시는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33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 5500㎡ 규모의 양자혁신센터를 2027년부터 2032년까지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4800억 원으로 국비 3000억 원, 시비 180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비 5억 원을 신청했지만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양자클러스터 지정과 연계한 연구·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획비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해양·항만AX 실증센터 138억 원,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플랫폼 99억 원, 에코델타시티 국가시범도시 AI 대전환 40억 원 등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아 신규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협의회에서 이 같은 현안을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이성권 시당위원장 등 부산 의원들과 공유하고 국회 예산 심의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공항 입점 은행 찾기 난항…‘연 30억 넘는 적자’ ‘임대료 인상 특약’에 또 유찰
김해공항에 유일하게 남은 은행의 철수 가능성이 제기(부산일보 7월 23일 자 14면 등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입점 은행을 찾기 위해 진행된 두 번째 입찰에서도 응찰자가 없어 또다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마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한 상황에서 연간 30억 원이 넘는 적자 구조에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 특약까지 부담이 되면서 입점 은행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과 금융권에 따르면 김해공항 내 은행 영업점·환전소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된 두 번째 입찰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마감된 1차 입찰 역시 참여 은행이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계약이 만료되는 BNK부산은행의 김해공항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권을 새 사업자에게 넘기기 위해 진행됐다. 대상 면적은 약 270㎡(약 82평)이며, 입찰 조건으로 제시된 임대료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연간 약 76억 원 수준이다. 이번 2차 입찰 역시 임대료 조건 감액 없이 1차와 동일한 금액으로 진행됐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부산은행과 함께 신한은행의 입찰 참여 가능성도 거론됐다. 신한은행은 김해공항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1·2차 입찰 모두 최종 응찰하지 않았다. 수익성을 이유로 2022년 김해공항에서 영업점과 환전소를 철수했던 신한은행이 다시 높은 임대료 조건을 감수하고 입찰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임대료가 높아지는 특약 역시 은행들에 부담이 되는 만큼, 은행들이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응찰에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본다. 이번 계약은 기본 5년으로 체결되며, 상가임대차 관련 규정에 따라 계약 기간이 최장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을 임대료에 반영하는 특약도 적용된다. 최근 물가 상승률 수준인 연 3% 안팎의 인상률이 이어질 경우 현재 연간 76억 원 수준인 임대료는 5년 뒤 약 86억 원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인건비 등 높은 고정비를 포함해, 트래블카드 등 해외 결제 서비스 이용 확산, 환전 수요 감소 등으로 갈수록 악화하는 환전 수익성이 현재의 적자 규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해공항 영업점을 운영해 온 부산은행의 적자 규모는 연 3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은행들은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입찰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이번 주 내로 임대료 조건을 감액해 3차 입찰 공고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감액 비율 등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입찰에도 유찰 시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할지, 은행이 아닌 다른 활용 방안을 찾을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김해공항에서 영업점과 환전소를 계속 유지한다는 기본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현재의 높은 임대료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쉽지 않은 만큼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향후 입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두 차례 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현재 임대료와 운영 조건으로는 은행들이 사업성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공항 내 금융서비스는 일반적인 상업시설과 달리 이용객 편의와 공공성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입찰 조건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 결국 사모펀드가 품는다…고성군 ‘특구 취소’ 으름장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조선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지역 사회 거센 반발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대기업 이탈로 인한 허탈감과 사모펀드에 대한 반감 탓에 줄곧 백지화를 요구해 온 고성군이 ‘기회발전특구 취소’ 카드까지 꺼내 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매각 절차 완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SK오션플랜트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주식 2225만 6969주, 보통주 기준 35.62% 전부를 4100억 원에 매수하는 조건이다. 디오션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다. 지난해 9월 오성첨단소재, 노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근까지 협상을 벌여왔다. 오성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용 소재 전문 기업이다. 한때 태광산업과 함께 케이조선 인수 컨소시엄 투자사로 거론되다 케이조선 매각이 무산되면서 SK오션플랜트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지역 사회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노앤파트너스마저 발을 빼면서 매각 무산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6차례에 걸쳐 기한을 연장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디오션은 연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꿰찬다는 목표다. 디오션은 SPA 체결 발표와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고성 3야드를 확장해 SK오션플랜트를 해상풍력·조선 핵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 지역 인재 우선 채용, 조선기술 아카데미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 운영, 지역 협력업체 우선 거래 등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고성군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지역 사회가 제기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오션플랜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옛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자회사다. 지금은 해상풍력, 조선, 플랜트, 방산을 아우르며 720여 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내 가장 큰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협력업체 직원 수도 30여 업체, 2000여 명에 이른다. 2024년에는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1조 15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으로 ‘경남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받아냈다. 지금까지 5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공정률 60%를 넘겼다. 상부시설을 포함한 준공 목표는 내년 말이다. 그런데 SK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서면서 매각 대상에 올랐다. 뒤늦게 이를 인지한 지역 사회는 발끈했다. 분노한 시민 사회는 범군민대책위를 꾸리고 매각 저지에 나섰고 지자체와 상공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까지 한목소리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선 9기 출점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하학열 고성군수 역시 사모펀드 매수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매각 추진 전면 재검토 △1조 원 투자계획 차질 없는 이행 △3600명 고용 창출 및 유지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을 요구했다. 이번 SPA 체결 발표에 대해서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역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이 결정된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애초 약속한 투자와 고용이 이행되지 않고 지역과 상생마저 외면한다면 기회발전특구 지정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특구 사업 시행자 변경 승인 권한이 지자체에 있는 만큼 매각으로 인해 최대주주가 바뀌면 변경 승인을 거부하거나 특구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게 고성군 설명이다. 경남도도 거들고 나섰다. 경남도 관계자는 “당장은 대규모 투자계획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사회가 우려하는 투자 공백,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점검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경북 공동으로 ‘신해양레저 규제자유특구’ 지정
부산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신해양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로 최종지정됐다. 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기획한 신해양레저 특구는 경북 포항과 부산 청사포~신항 해역 등 총 682.23㎢ 규모다. 지정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유인 조종을 전제로 한 현행 해양레저 규제를 자율운항·무인 기술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실증의 길이 열린다. 포항과 청사포에서 자율운항 레저선박과 인공지능(AI) 기반 해양안전 관제, 무인 수상구조로봇, 수중드론·무인수상선 등의 검증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은 면허를 가진 사람이 직접 동력수상레저기구를 조종해야 한다. 그러나 특구에서는 이 규제에 특례를 적용해 일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조종 주체로 인정하고 면허보유자의 직접조종 의무를 완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자율항법, 충돌회피, 자동 감속·정지 등 자율운항 기술의 실해역 검증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인 수상구조로봇을 인명구조 주체로 인정하고 무인수상선·수중드론의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소관 총 4건의 실증 특례가 적용된다. 부산과 경북은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실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해양레저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로 다른 해역에서 교차 실증함으로써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향후 자율운항·무인구조·스마트 해양안전 분야의 표준모델과 안전기준 마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24년 부산의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는 6조 3796억 원으로 전국 최대 수준이다. 3만 개의 해양산업 사업체와 16만 명 이상의 종사자가 집적돼 있다. 시는 이러한 산업·시장 기반을 바탕으로 특구에서 실증된 자율운항·AI·수중로봇 기술을 항만·마리나·해수욕장 등 실제 현장에 적용해 기업의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은 부산의 해양산업·항만 인프라와 경북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결해 미래 해양레저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자율운항과 AI, 로봇 기술을 부산의 조선·해양산업과 결합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부 경장, 탄로 두려워 교통사고 사망 입력·삭제”
‘실종신고 허위 종결’로 구속된 제주경찰서 부 모(30대) 경장은 실종사건을 종결하지 않을 경우 업무가 늘어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경찰청은 1일 부 경장 검찰 송치 전 이뤄진 공식브리핑에서 “부 경장이 ‘실종자가 일반적인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으며, 사건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사건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발표했다. 부 경장 조사 때 투입된 프로파일러(심리분석관) 5명도 “누적된 업무 부담과 책임가중에 대한 피로감 속에 업무 태만적 동기”를 부 경장 범행의 주된 배경으로 봤다. 그러면서 “부 경장의 회피적 대처와 무책임한 태도가 결합해 허위 종결 범행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또 부 경장이 30대 여성 장모 씨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하고 ‘교통사고 사망’을 입력해 시스템에서 삭제한 이유로 “허위 종결한 사실이 나중에 탄로날까봐 그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60대 남성 A 씨의 경우 ‘소재 발견’으로 입력해 시스템상 기록을 남긴 데 대해서는 “112 신고는 오후 6시 2분에 접수됐지만 이보다 전에 신고자가 경찰서를 방문해 다른 직원과 상담했기 때문에 삭제 시 탄로날 것이라 생각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 근무하면서 종결한 298건 중 기존 2건 외에 추가 허위종결 의심 사례 25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건은 기존 2건처럼 대상자에 대한 확인 없이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해당 실종자들은 모두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5건의 경우 실종자 소재가 확인됐음에도 시스템상 ‘교통사고 사망’이나 ‘변사’ 등의 사유를 입력해 기록을 삭제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모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신고자에게 거짓말한 뒤 사건을 자체 종결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의 관리 목록상에서도 장 씨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부 경장은 지난 7월 2일 접수된 60대 남성 A 씨 실종 사건을 장 씨와 유사한 수법으로 허위 종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씨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부 경장의 범행을 인지하고 지난달 11일 입건 전 조사를 벌인 데 이어 같은 달 14일 정식 입건했다.
자갈치아지매시장, 다음 달 마지막 관문 넘는다… 개장은 연말로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개장이 지연되고 있는 부산 중구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립 사업(부산일보 2025년 4월 1일 자 10면 등 보도)이 사실상 개장 전 마지막 관문인 점포 추첨에 들어간다. 하지만 상인 단체 간 입점 건물 교차 조정이 남아, 본격 개장은 연말께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는 29일과 30일 자갈치아지매시장 점포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점포 추첨은 추첨을 통해 상인 별 점포 위치를 확정하는 단계다. 참가 인원에 따라 점포별 면적이 확정되고 접근성이 좋은 점포의 입점자도 결정되는 만큼, 상인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절차로 꼽힌다. 점포 위치 배정이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입점이 시작된다. 자갈치아지매시장 개장을 앞두고 남은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다만 다음 달께 예정됐던 개장은 연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애초 지난 5월에 진행할 계획이었던 점포 추첨이 네 달 정도 연기된 영향이다. 점포 추첨이 아직 시작되지 못한 이유는 일부 상인의 입점 건물 교차 조정을 두고 두 상인 단체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회(이하 상인회)와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지난 4월 합의를 통해 큰 틀에서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자갈치아지매시장 1단계 건물 125개 점포에는 연합회 소속 상인들이, 2단계 건물 90개 점포 중 50여 개 점포에는 상인회 소속 상인들이 영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두 상인 단체 소속 상인들 가운데 일부는 입점 건물을 서로 바꾸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두 상인 단체가 협의한 자체 기준상 소속 단체와 다른 건물로의 교차 입점은 가능하지만, 교차 입점 인원은 양측이 동수여야 한다. 현재 이를 두고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내로 동수 조정이 마무리되면 점포 추첨이 진행될 전망이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두 상인 단체가 우선 입점한 뒤 남는 점포는 일반 공개입찰을 통해 채울 예정”이라며 “다음 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입점이 시작되면, 연말께 자갈치아지매시장 본격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14년 추진된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립 사업은 총사업비 235억 원을 들여 현대식 건물 2개를 짓는 사업이다. 1·2단계 건물은 각각 2022년과 2024년 준공됐지만, 상인회 측의 시설 개선 요구와 상인 단체 간 갈등으로 입점 절차가 차질을 빚었다. 그러다 지난 4월 상인회와 연합회가 큰 틀에서 입점 기준을 합의하며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세제 개편안 최종 확정… 비거주 1주택 12억 유지
정부가 비거주 1세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과 마찬가지로 12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일 세제 개편안에서 9억 원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지 29일 만의 원상복구다. 1일 재정경제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소득세법 등 11개 세법 개정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정안을 통해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기존 정부안의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높여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에서 12억 원을 뺀 금액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산출한다. 비거주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의 공제는 기존 각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상향 수정됐다. 부부 2명을 합쳐 12억 원 수준이다. 실거주 1주택자의 경우 기존 개편안대로 기본공제가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높아진다. 거주 부부 공동명의는 각 9억 원이 유지된다. 정부는 그간 실거주 기본공제는 높이고, 비거주 기본공제는 축소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안에 차등을 뒀다. 그러나 이사가 잦고 전세가 보편화한 우리나라 주거 현실을 고려할 때 비거주자에게 가혹한 세 부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현행처럼 연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고 계약 기간도 '무기한'으로 바뀐다.
“동남권 신성장동력 SMR, 전문인력 지원 절실"
국내 첫 소형모듈원전(SMR)의 부산 기장군 건설 계획과 함께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에너지가 동남권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선정되면서 SMR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부산상공회의소의 지원으로 SMR 부품 산업에 도전하는 부산 제조 기업은 사업 재편의 성공을 위해 전문 인력과 생산 시설 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을 건의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일 부산 사하구 (주)화신볼트산업을 방문해 정순원·정태형 대표이사와 CEO 간담회를 갖고 사업 재편 추진 상황과 신산업 진출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상의가 사업 재편을 지원한 기업의 신산업 전환 과정을 살펴보고 투자와 사업화에 필요한 후속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동남권사업재편현장지원센터장,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 기업 옴부즈맨도 함께했다. 화신볼트산업은 부산상의가 2024년 비수도권 최초로 개소한 동남권 사업 재편 현장지원센터의 맞춤형 컨설팅을 바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선 지역 기업이다. 지난해 ‘고온 열처리 기술을 활용한 SMR 기자재 시장 진출’ 계획으로 정부의 사업 재편 승인을 받았다. 1964년 설립된 화신볼트산업은 발전·원자력·석유시추·조선 등 극한 환경에 사용되는 가스터빈용 특수볼트를 생산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해왔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기존의 제조기술을 SMR 전용 체결류(볼트·너트)에 접목해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수합금 가공과 정밀 체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항공우주용 특수부품 시장 진출도 구상한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목표다. 화신볼트산업 정순원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사업 재편을 투자와 매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전문인력과 생산 시설 부지 확보를 꼽았다. 그는 “SMR·항공우주 분야에 필요한 특수합금과 설계·정밀가공, 품질관리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고, 신규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와 생산 공간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입지 조건을 갖춘 산업용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을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과 외부 전문인력 유치, 부지 정보 제공과 투자 부지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은 절삭·단조·열처리 등 특수볼트 생산 공정을 둘러보며, 기존 제조 기술을 SMR·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 상황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화신볼트산업은 부산 제조업이 축적한 소재·가공 기술을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사업 재편이 새로운 시장에서 투자와 매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부울경 성장엔진·산업 AX 위한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사설] 김용범 지각 사퇴·용혜인 겸직, 국정 쇄신은커녕 논란만
[김승일 칼럼] 정권의 명운이 걸린 서울 아파트
[밀물썰물] 빙하 시한폭탄
[송성수의 과기세] 꿈으로 성공한 과학자들
[오늘을 여는 시] 버스에서
북극해 진입한 팬스타 아크로호, 앞으로 사흘이 최대 고비
국내 첫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31일 북극해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한 알 한 알 모으는 콩알금, 제값 받을 수 있을까? [궁물받는다]
전자레인지 내부 들여다봐도 안전할까? [궁물받는다]
샤워 후 문 열어두기 부담스럽다면… 환풍기 켜두세요 [궁물받는다]
[젊어지는 이야기]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젊어지는 이야기] 항노화센터
[젊어지는 이야기] 피부 항노화 의학 최신 트렌드
[사랑의 징검다리] 마음 편히 기댈 집 필요한 승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사업 실패로 가정 무너진 봉석 씨
[사랑의 징검다리] 췌장암 투병 싱글맘 미영 씨의 ‘기도’
[손바닥 경제] 집 앞에서 즐기는 러닝, 부동산 가치도 ‘쑥’
[손바닥 경제] 베이커리 업계 반 년 만에 가격 인상
[손바닥 경제] ‘팹’은 제조 시설… ‘파운드리’는 위탁 생산 업체
[뉴스 비하인드] 시장 후보의 계산, 캠프를 보면 보인다
[뉴스 비하인드]김동환이 내뱉은 ‘휴브리스’는 결국 자신이었다
[뉴스 비하인드] 창원 아파트 흉기 살인사건 왜 막지 못했나
[떠난 이에게] 6월에 떠난 두 분, 못다한 얘기 그리며
[떠난 이에게]가족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
[떠난 이에게]가난 속에서도 늘 자식 먼저였던 어머니
나는 어떤 씨를 뿌리며 살고 있나 [내 인생의 원픽]
공부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 [내 인생의 원픽]
대한민국의 현재 있게 한 희생 [내 인생의 원픽]
[규슈 나우] 백제 무령왕 태어난 日 외딴 섬, 25년째 한일 교류장
[규슈 나우] 일본 떠돈 韓 유골 또 떠돌라...日 스님 “하루빨리 봉환을”
‘개헌 반대’ 日 시민, 한국 따라 응원봉·깃발 들었다 [규슈 나우]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형사전자소송 10개월… 법조계 “크게 바뀐 게 없다”
부산관광공사, 하반기 해양치유 프로그램 확대
해운대구 반송1동 지사협, ‘하굣길, 특별하데이’ 간식 나눔
한국 해외긴급구호대 44명 탄 군수송기, 카트만두 도착
"호르무즈 해협서 한국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 피격" 외신보도 나와
靑 김용범까지 사퇴했지만…‘용혜인 리스크’에 개각 후폭풍 확산
[속보] 용혜인 "많은 걱정과 우려 있다는 거 알아…듣고 또 듣겠다"
국가지식재산위원장에 계승균 부산대 교수
해수부 직원 임대주택인데, 정작 해수부 직원은 단 3세대
[속보] 중수청 특례임용 신청 615명 철회…신청자 1761명 확정
홈플러스 되살아날까… 2일 채권자 표결로 판가름
LG전자, 메리어트와 손잡고 차세대 스마트 호텔 구축 나서
두나무 직원들, 관세청장 표창…“신종 무역범죄 대응 공로”
국제선 공급 늘어나니 수요도 늘었다…경쟁 효과 확인돼
빗썸에선 AI가 코인 시황 짚어준다
일상의 풍경에 머문 따스한 시선… 이동욱 개인전 개최
부산서 시작해 튀르키예까지… 아리안갤러리의 야심 찬 도전
롯데, 추석 앞두고 9495억 원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이 태풍 뭐야?" 18호 태풍 '사우델' 부활…24호 태풍 '크로반' 이동경로는?
제5기 부산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교육 개강…AI 활용 역량 강화
부산 중구,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개최
동서대, ‘정보보호특성화대학’ 선정… 사이버보안 전문 인재 양성한다
부산시, ‘반부패·청렴교육’ 개최…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 나서
부산항만공사, 유럽 럭셔리 크루즈와 협력… 체류형 크루즈 시장 넓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