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山校에 美談 安氏 巨額快擲
【의령】 지난 6·25 동란 시 소실된 본군 부림면 입산국민학교 교사는 그 후(86년 4월경) CAC 당국에서 동교 복구용 자재 1교실 분을 배정한 바 있었는데 이때까지 전기 자재 도입이 안 된 탓으로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들은 동교 출신 안덕기(부산 영도 동양제악회사 사장) 씨는 금번 현금 20만 환을 모교 복구를 위해 희사하였다 한다
장제원 "성폭력 주장, 명백한 거짓…누명 벗고 돌아오겠다"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은 5일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고소인이 약 10년 전의 일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갑자기 고소한 것을 두고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제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약 9년 전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당시 비서의 고소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어 장 전 의원은 “고소인이 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9년 4개월 전인 2015년 11월이라고 한다”며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장 전 의원은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장 전 의원은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다. 더구나 저는 현재 일반인 신분”이라며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경우 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민·형사상으로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제게 외롭고 험난한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제게 많은 기대를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잘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3월 5일 수요일(음 2월 6일)
3월 5일 수요일(음 2월 6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친구와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소될 듯. 84년생 판단 착오로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 72년생 주변 사람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탈이 없다. 60년생 자금 융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48년생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36년생 협조자가 생길 수 있지만 별 혜택은 입지 못할 듯. 금전X 애정△ 건강△ 소 97년생 할 일을 미루지 말고 빨리 처리해야. 85년생 무리하게 일을 확장하지 않으면 길은 순탄하게 열릴 듯. 73년생 상황이 힘들더라도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진행될 듯. 61년생 노익장을 과시하는 면이 생길 수도. 49년생 금전의 이득이나 후원자의 도움으로 묵은 문제가 해결될 듯. 37년생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큰소리치면 후회하게 될 듯. 86년생 인내하고 용기를 내어 시도하면 어려운 일도 풀린다. 74년생 부탁을 해 보지만 별 소득은 없으니 다시 검토를. 62년생 부부간의 관계가 좋아지거나 호전될 듯. 50년생 문서 분야를 현실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면 답이 있을 듯. 38년생 자기 하기 나름으로 대접받는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일의 마무리를 완성하라. 결과는 점차 좋아질 듯. 87년생 유비무환의 자세를 명심해라. 75년생 하루가 험난하고 피곤함이 동반할 수도. 63년생 방황하지 말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할 듯. 51년생 감정의 고조를 억누르고 평상심으로 대응해야. 39년생 작은 것에 만족하며 건강 관리하는 것이 우선.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답답한 하루.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 88년생 허황된 큰돈은 꿈꾸지 않는 것이. 76년생 모처럼 일이 잘 풀리니 기분이 좋아진다. 64년생 된다 안된다 결정은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유리할 듯. 52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야 일이 해결된다. 40년생 집안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남의 일도 자신의 일과 똑같이 생각해라. 89년생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 두 배의 효과를 보게 될 듯. 77년생 남 탓해 봐야 인생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65년생 부부 금슬에 좋은 일이 생길 수도. 53년생 신경 쓰고 정성을 쏟은 만큼 결실이 있을 듯. 41년생 주변에서 명예나 문서에 좋은 일이 발생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열의와 노력에 따라 갑절로 향상 발전할 단계. 90년생 조금 있으면 주위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는 기회가 올 듯. 78년생 기회도 따르는 운이라 생각을 현실로. 66년생 자기 뜻을 주장하여 대립하면 손실이 있다. 54년생 항상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며 대해야 결과가 좋다. 42년생 명예나 자존심의 상승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꿈과 현실을 냉정하게 구별하는 지혜를. 91년생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감각이 필요할 듯. 79년생 성의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67년생 겉과 속이 다를 수 있으니 쉽게 믿지 마라. 55년생 화목함과 즐거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니. 43년생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니 예방과 처방을 해야. 금전△ 애정X 건강△ 원숭이 04년생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내면을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라. 92년생 본분을 미루면 후에 곤궁해진다. 80년생 주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68년생 대인 관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 56년생 덕을 쌓으면 귀인의 도움을 받는다. 44년생 명상과 차분한 호흡은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될 듯. 금전X 애정△ 건강△ 닭 05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기쁜 일로 연결되기 쉬울 듯. 93년생 자신의 일만을 생각지 말고 주위와의 원만함을 중시해야. 81년생 다 잘하려는 태도는 오해를 낳을 수도. 69년생 나를 알아주는 이가 생기니 마음이 새처럼 가벼울 듯. 57년생 명예나 금전에 대해 성과가 따를 수도. 45년생 어른으로 대접받는 일이 생길 수.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상황이 힘들더라도 요령 있게 헤쳐 나갈 듯. 94년생 기분이 변화되기 쉽지만 충동적인 행동은 삼가야. 82년생 마음속에 이럴까 저럴까 생각이 가득한 모양. 70년생 주변 상황이 조금씩 풀리고 있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58년생 하나를 양보하면 둘을 얻을 듯. 46년생 과욕 없이 있는 것이 건강, 운세에 좋다.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선배들의 행동 속에 미래의 내 모습이 있다. 83년생 힘들고 변동이 많은 하루이나 미래를 생각하자. 71년생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 해로움이 없다. 59년생 잘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대가가 약할 수도 있다. 47년생 먼저 상대방을 대접하면 일이 순조롭다. 35년생 주위 사람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을. 금전X 애정△ 건강△
대한민국 운명의 날 디데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탄핵심판 선고일을 놓고 다양한 분석과 추측이 오간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17일까지 헌법재판에 관련한 일체의 변론 기일을 잡지 않았다는 법조계의 전언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그 전에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는데, 그 이후 헌법재판관들은 평의와 평결, 결정문 작성에 집중하고 있다. 재판관들은 이번 3·1절 연휴 기간에도 자택 등에서 증거 자료와 재판 기록을 검토하는 등 탄핵심판의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4일부터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평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헌재가 헌정사 세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인 윤 대통령 사건을 우선순위로 두고 나머지 사건 심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지노선을 오는 17일로 보고, 그 사이에 다른 기일을 잡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노무현,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모두 금요일이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금요일 선고’라는 전례를 따른다면 오는 17일까지 남은 금요일은 7일과 14일 두 날짜 뿐이다. ■野 “길어야 2주”… 與 “밀린 선고부터” 야당에서도 비슷한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MBC라디오에 나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오는 6~13일 사이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그동안 사례를 근거로 (최종변론 후) 11일 혹은 14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나”라며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가 언급한 ‘기준’은 노무현,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헌재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말한다. 노 전 대통령은 최종 변론 이후 선고까지 14일이 소요됐고 박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다. 민주당 측의 ‘6~13일 선고’ 전망은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헌재의 선고가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 대선은 앞으로 한 1~2주 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19일 변론 종결된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을 먼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 사건에 대한 평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보다 먼저 변론이 종결됐는데, 선고가 더 늦게 나오는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는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이 윤 대통령 사건보다 먼저 나와야 한다는 당위론도 작용한다. ‘권한대행의 대행’이 국정을 운영하는 초유의 상황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명분이 힘을 얻는다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헌재는 선고 날짜를 통상 2~3일 전에 알려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흘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틀 전 선고기일을 통지했다. ■여론전 들어간 보수 vs 진보 여야는 물론 보수·진보 양대 진영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둘러싼 여론전에 들어갔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3월 12일이 되면 12·3 내란이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된다”며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핵 심판 선고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창당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세력은 여전히 권좌에 앉아 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며 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헌재의 조속한 탄핵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고리로 헌재 선고가 늦춰져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 2심 선고일은 오는 26일이다. 만약 1심처럼 피선거권 박탈(벌금 100만 원 이상)형이 나오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대선 출마도 하지 못한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 판결은 현실적으로 5월 중순까지 나오기 어렵다. 따라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 날짜를 최대한 뒤로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여당과 보수 진영은 이 같은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기 위해 헌재와 대법원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로또 자동 1등 2개가 한 판매점에서? 말도 안돼"…온라인 달군 '음모론'
로또 판매점 한 곳에서 자동 방식으로 응모한 1등 당첨이 두 장이 나와 또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1일 제1161회 로또복권 당첨 번호를 발표했다. 이번 회차에서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이들은 각각 17억 9265만원을 받는다. 1등 당첨자 16명 중 10명은 자동 방식으로 숫자를 선택했고, 6명은 수동 방식으로 선택했다. 놀라운 것은 1등에 당첨된 이들 중 자동을 선택한 2명이 경기도 시흥시 마유로에 위치한 '종합복권슈퍼'에서 구매했다는 것이다. 수동으로 응모한 로또가 한 판매점에서 여러 장 1등에 당첨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한 판매점에서 자동 방식으로 응모해 복수의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당장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나왔다"라며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말이 되나"라며 음모론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로또 자동 1등 2개가 한 곳에서 나오냐'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흥 종합복권슈퍼에서 로또 1등이 자동 2명 나왔는데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말이 되나"라며 "정부는 번호추첨 후 전산으로 로또 1등을 추가하는 전산 조작이 있는지 조사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미국 로또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주에 따라 1등 당첨자 얼굴 이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이를 공개하기 어렵다면 1등 당첨 구입의 정확한 날짜 시간 분 초까지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로또복권 조작설은 도입 초기부터 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올 때마다 제기돼 왔다. 복권위원회는 2023년 추첨이 된 1057회에서 2등 당첨자가 평소보다 10배나 많은 664명이 나오자 "로또복권 조작은 불가능하다"면서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 속에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및 추첨 볼의 무게 및 크기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이 있을 수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한, 로또 판매점의 복권발매 단말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각에 회차 마감되면서 발매 서버와 연결이 차단돼 실물 복권 인쇄가 불가능하며, 조작하려면 추첨 방송 즉시 독립적으로 차단된 4개의 시스템에 동시 접속해 자료를 위변조하고 인쇄 불능 상태의 복권 발매기에서 실물 복권을 인쇄해야 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단정했다. 이후에도 제1128회 로또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63명이나 나오는 등 조작설이 끊이지 않자 동행복권 측은 지난해 11월 MBC 신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6/45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데이(Lottery Day)'를 개최해 100명의 일반인 참관단을 초청해 생방송 현장을 보여주면서 의혹 불식에 나서기도 했다.
[단독] 국내 최대 생산지에 멍게가 없다…“폐사율 사실상 100%”
“달라는 곳은 많은데, 작업할 멍게가 없네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한 바닷가 마을. 곧게 뻗은 물량장을 따라 주황색 지붕을 얹은 뗏목이 줄지어 떠 있다. 이맘때 만개하는 ‘바다의 꽃’ 멍게(우렁쉥이) 작업장이다. 햇멍게 출하 시즌인 2월부터 6월까지가 이곳 작업장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여느 때라면 전국 각지서 몰려든 활어차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물양장 전체가 휑하다. 선홍빛 멍게와 인부들로 분주해야 할 작업장도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근처만 와도 코끝을 자극하던 멍게 특유의 알싸한 향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텅 빈 뗏목 주변을 서성이던 한 어장주는 “작년엔 설 쇠고 곧장 수확을 했는데, 올해는 여태 시작도 못 했다. 값을 떠나 작업할 물량이 없다. 언제쯤 가능할지 기약도 못 할 정도”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철 맞은 남해안 멍게 양식 업계가 울상이다. 지난해 여름 역대급 고수온에 주산지인 통영과 거제 앞바다 양식장이 궤멸적 피해를 당해 올해 생산할 물량이 씨가 말랐다. 급한 대로 냉동품 재고를 풀고, 연말 입식한 어린 멍게까지 채취해 발등의 불을 끌 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성장이 더뎌 제때 채취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데다 물량도 턱없이 부족해 어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 자리한 이들 양식장은 국내산 멍게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고수온에 멍게 농사가 초토화됐다. 공식 집계된 폐사율만 97%였다. 수협 관계자는 “집계 이후 후유증으로 추가 폐사한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100%, 전량 폐사라 해도 무방하다”라고 했다. 통영과 거제 멍게 양식장 200여 어가, 700여 ha를 통틀어 일부라도 멍게 생존이 확인된 곳은 한 손에 꼽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중에도 지금 채취 가능한 어장은 거제에 있는 1곳 정도”라며 “4000봉(1봉은 5m, 1000~3000여 개체의 멍게가 부착) 정도 있었는데, 이마저도 3분의 1 정도는 죽어서 실제 작업하면 50kg 상자 2000~2500개가 겨우 될 듯하다”고 전했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10~24도다.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때문에 통상 여름을 지나면 10~20% 정도는 폐사한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에는 30도를 넘나드는 유례없는 고수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졌고, 1년 넘게 애지중지 키운 성체는 물론 산란과 채묘에 필요한 어미와 새끼 멍게까지 모조리 폐사했다. 망연자실하던 어민들은 지난해 11월 일부 어장에 새 종묘를 입식했다. 겨우 넉 달 남짓 키운 것들이라 작은 달걀 정도 크기지만 지금은 이 정도 개체라도 수확해야 할 판이다. 통영의 한 양식장 관계자는 “당장은 힘들고 못 해도 보름이나 한 달 정도 더 키우면 그나마 상품성이 있을 듯하다”면서 “이것저것 다 끌어와도 평년 수요를 맞추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멍게수협은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초순에 갖던 초매식마저 취소했다. 초매식은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를 알리려 조합 공판장에서 진행하는 첫 경매 행사다. 어민들에겐 시즌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지만 올해는 이 자리에 내놓을 물량조차 귀한 실정이다. 초매식 없이 공식 위판을 시작하는 것은 2011년 공판장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멍게수협은 일단 보유 중인 냉동품 재고를 풀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업계 미래를 담보할 고수온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생산 주기를 정상화하는데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먼바다에 안정적으로 양식장을 시설하고 관리할 방안을 찾는다는 목표다. 이미 경남수산안전기술원, 통영시, 거제시와 심해 어장 개발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멍게수협 김태형 조합장은 “이대로는 어렵게 어장을 복구해도 여름에 날려버리는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라며 “심해 어장은 기술적인 문제와 민원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다. 머리를 맞대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부산교육감 단일화 엇갈린 행보… 진보 ‘지지부진’ 보수 ‘5자 수순’
‘후보 단일화’가 승리 조건으로 떠오른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진보 진영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보 진영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과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보수 진영은 ‘4자 단일화’를 넘어 ‘5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정인 예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준 예비 후보와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선대위 측은 “차 후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부산 교육을 위해 차정인의 길, 부산교육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김 예비 후보가) 진보의 길을 걸어왔지만, 처음 들었던 깃발은 사라지고, 권력 의지와 정략만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두 후보는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5 부산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 후보 등록이 마감된 지난 1월 31일 이후 한 달 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차 예비 후보는 단일화 후보 등록 이후 “진보 진영 승리 여부는 김 후보에게 달렸다”며 압박하고 있지만, 김 예비 후보는 단일화에 선을 그어왔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는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 진영 후보 4명은 지난달 28일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절차에 합의하고 오는 9일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등록순) 예비 후보는 지난달 28일 출마한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의 단일화 합류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지지부진’ 침례병원 공공화… 부산시 '매각 카드' 쓰나?
부산시가 보건복지부의 잇딴 재논의 결정으로 침례병원 공공화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한 병원과 침례병원 부지 매각 논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침례병원 공공화 실패에 대비해 플랜 B로 매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부산시가 침례병원 매각 문제를 놓고 BHS한서병원과 논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한서병원 측이 침례병원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갔다. 한서병원 측은 침례병원 부지 견적을 받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파산과 동시에 폐원한 침례병원은 부산시가 3년 전 499억 원가량을 투입해 매입한 뒤 건강보험공단 직영 보험자 병원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에 드는 예산은 2475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런 부산시 계획은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추진에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통과가 최종 관문이지만 건정심에서는 계속 제동이 걸리고 있다. 건정심에서 안건 의결만 이뤄진다면 곧바로 보험자병원 설립 절차에 들어가지만 이 문제는 2023년 12월 보건복지부 건정심 안건으로 처음 상정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2차례 연속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건정심 당시 심사위원들은 적자 운영 우려를 제기했다. 부산시가 계획하는 300병상 규모의 회복기 병원으로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4년간 부산시가 적자 지원을 해주겠다고 나섰지만, 이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건강보험공단 재정은 국민들이 납부하는 보험료다. 재정을 투입해서 만들었더니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지자체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건강보험공단 입장이다. 병원 역할이 모호해 부산의료원과의 중복 우려가 있고, 우수한 의료 인력 확보 가능성도 의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 내용을 잘 아는 심사위원 상당수가 최근 교체된 사실도 또 다른 변수다. 24명의 건정심 위원 가운데 9명이 최근 교체됐는데 이런 위원 교체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논의 더욱 지연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논의가 표류하는 사이에 시와 BHS한서병원 간에 침례병원 매각 얘기가 오가자 시가 공공화 실패에 대비해 ‘플랜 B’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매각 논의는 현재 진행되지 않는 상태다. 한서병원 관계자는 “인수 논의가 잠깐 있었으나 현재는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침례병원 공공화를 위한 건정심 소위 통과가 실패할 경우 시가 매각 논의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시도 침례병원이 당초 계획대로 보험자병원이 되는 것이 1순위고,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병원 부지를 팔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다만, 만약의 상황을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다시 건정심 소위에서 침례병원 공공화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계속 건정심 소위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 침례병원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병 앓던 70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80대 남편은 저수지서 구조돼
지병을 앓던 70대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남편은 저수지에서 구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께 대구의 한 자택에서 숨진 70대 여성 A 씨가 경찰에 발견됐다. 같은 날 A 씨의 남편인 B(80대) 씨는 인근 저수지에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몇 년간 입원해있던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외박을 나온 후 퇴원한 상태였다. A 씨는 거동이 불편했으며, 10여년간 지병으로 남편의 돌봄을 받다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족들로부터 "평소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했다"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건물 지하 풍물놀이 연습실서 불
부산 동래구 건물 지하 1층 풍물놀이 연습실에서 불이 났다. 4일 오후 8시 38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4층짜리 건물 지하 1층 풍물놀이 연습실 창고에서 불이 났다. 소음 방지를 위해 벽면에 부착한 흡음재로 인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불은 1시간 15분 만에 꺼졌다. 연습실에서 연습 중이던 4명이 악기 보관 창고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하고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건물 외부로 대피했다. 상층부 사무실에 거주하는 3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구조됐다. 이들 중 연기를 흡입한 1명은 병원 진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악기 등을 보관하고 있던 창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유관기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당대표 소신 지나쳐” 박 전 대통령 발언 놓고 여야 정치권 엇갈린 해석
“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쳤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번 발언에 대해선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측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돌이켜 보건대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내세우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김무성 당시 대표와의 갈등을 회고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지난 3일 오후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가 갈등을 유발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어떤 존재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가 밖에서 모르는 풍파를 많이 겪었다”며 “그럴 때마다 많이 지켜주고 서로 도와줬던 관계”라며 협력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신 대변인이 박 전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당대표와의 갈등 관련 부분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원외 친한계 인사인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많은 말들이 있을 텐데 굳이 그 말(당대표의 지나친 소신)을 (언론에) 옮겼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통합의 메시지를 내신 분인데 굳이 보수 분열의 워딩을 그렇게 옮길 필요가 뭐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 시절에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수모를 당하면서 쫓겨났다”면서 “이분들이 (대선후보) 경선 관리를 잘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경선 관리에) 적절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당 대표 관련 발언이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가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언론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콕 집어서 ‘돌이켜보건대’라는 표현을 쓰셨다”면서 “원문은 ‘돌이켜보건대 당대표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였는데) 이것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이라는 표현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소신도 좀 꺾을 줄 알아야 하고, 그렇게 당이 단합해서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긴 얘기 중에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신 대변인은 ‘누구를 지칭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께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해석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선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 “꼭 나쁜 뜻은 아니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지난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에 여당 대표 격이었던 박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뜻이 같지는 않았다”면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면서 정권이 연장되는데도 교체되는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상기해 보면 (이번 발언이) 나쁜 뜻으로 말씀하셨다고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김지호 대변인은 권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권 비대위원장이 꼭 그래야만 했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결과론적으로는 한 전 대표를 견제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권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에서 “권 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왜 이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을 방문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조기 대선이 이뤄져 지지층 단속 차원이라면 이해가 갈 수 있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탄핵 과정에서 조기 대선 함구령을 내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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