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동호인 부산 상록수합창단
건전노래 앞장 각계 원로들 和音76년 창단, 韓亨錫.千在東.金原씨등 참여
「부산상록수합창단」。
76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단원들 모두가 60세가 넘는 할아버지들이다。전 부산대 교수 韓亨錫씨(83)를 비롯해 인간문화재 千在東씨(76) 화가 김원씨 등 교수 민속예술인 화가 사업가를 포함, 부산의 각계각층 원로들이 매주 금요일 저녁6시면 어김없이 연습장소에 모인다。부산진구 1범천동 국제 피아노 조율학원 건물의 2층이 연습장소. 이들은 현 동주여전 교수인 박형태씨의 지휘로 화음을 맞춰 늙지않는 마음의 상록수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 합창단은 건전한 노래의 보급과 단원상호간의 친목을 목표로 창단된 아마추어 음악동호인 모임.
「노래속에 인생을 밝고 즐겁게/모이면 얘기꽃도 활짝 피우고/노을빛이 저렇게 붉게 타듯이/상록수와 더불어
푸르르고저/노래로 하나되는 상록수합창단…。
가 이 합창단의 성격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다양하다。
등 가곡을 많이 부르지만와 같은 우리민요와등 동요도 즐겨 부른다.
또등 건전가요도 주요 레퍼터리.
연습이 끝날 때는 우리는 한국독립군…12로 시작되는 독립군가이 어김없이 울려 퍼진다. 이 노래는 단원인 한형석씨가 일제시대때 작곡한 곡으로 이범석장군이 가사를 수정해 독립군가로 불렀던 곡。
이 합창단은 정식연주회를 가진 적은 없다。그러나 단원 자녀들의 결혼식때등 축혼가를 부르기도 하고 각 연주회에 찬조출연하는 등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창단직후인 77,78년에는 양로원 위문공연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며 79년에는 KBS에서 주최한 노인노래자랑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88년말 부산시립어린이합창단과 함께 한 공연과 올해 7월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청소년올 위한 가곡의 밤」출연을 끝으로 최근 들어서는 연주활동이 뜸한 형편이다。
이에 대해 房富源 회장은 단원들의 와병이나 작고등으로 인해 활동이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하면서 뜻있는 동호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상록수합창단은 창단때부터 연령 제한을 45세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