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大役事 그현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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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매듭 완전개통 동서고가로



부산 교통의 숨통을 뚫는 대역사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東西高架路.

釜馬고속도로와 부산 南구 門順동간 도심 10.9㎞를 공중으로 연결, 전국최장의 고가로임을 자랑하는 이 도로는 지난 12월 觀章4거리와 田浦路간 1단계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남은 2개 공구 공사를 연내 완공한다는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예산 4천6백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84년 기본설계를 이미 마치고 건설계획을 추진해왔으나 예산확보와 민원발생 등 갖가지 문제에 부딪혀 4년 뒤인 88년 공사를 발주하고 와변에 착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사업비중 당초 약속된 국고 지원분이 삭감돼 총예산의 30%인 1천3백50억 원을 은행에서 빌려 앞으로 23년간 통행료 수입으로 갚아나가야 하는 큰 짐도 짊어졌다.

그러나 남광건설(주) 국제종합 건설 등 8개 업체가 8개 공구로 공사를 나누어 맡아 시행한 끝에 1단계 6개 공구는 완공됐으며 지금은 1공구인 北구 觀章동 현대자동차 낙동대교 간 1.3㎞구간(남광토건)과 8공구인 田浦路~門順로터리 간4백85m구간(현대건설) 2개 사업장에서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공구는 고가로 연장 8백15m 개설과 釜馬고속도로 진입로인 낙동대교 입구 보수가 주사업. 낙동대교입구를 고가로와 같은 높이로 높인 뒤 차선을 8개로 확장하고 옆에 낙동로로 통하는 편도 2차선의 램프를 설치하는 힘든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월에는 새벽시장 4거리 앞에 설치되는 감전램프까지 개통한다는 각오로 현장관계자들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구간과 맞물리는 8공구는 지하에서 지하철구조물공사를 한 뒤 그 위에 교차로 교각을 설치하는 고난도공사. 자칫 잘못 건설할 경우 대형사고를 유발한다는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동서고가로가 완공되면 도심과 서부권을 잇는 교통축을 형성, 부산의 최대현안이었던 東·西간 교통체증이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장4거리와 진양화학 교통공단 앞 등 7개소에 진출입 램프가 설치돼 교통지옥으로 일컬어지던 伽椰路와 中央路 그리고 田浦路 등 주요간선로의 통행량을 흡수, 이들 지역의 악성 체증을 덜게 되었으며 고가로 밑 평면도로도 대폭 확장돼 시민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또 종전에는 1시간30분씩 걸리던 伽倻路 통과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되는 등 도심과 외곽간의 이동시간이 빨라져 부산항 물동량과 공항승객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다 95년 4월 개통예정인 황령산 터널(1천8백60m)과 96년 완공되는 우암고가로(3천5백m)가 연결되면 명실 상부한 부산의 대동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유발해 南구와 海雲臺지역 주민의 골칫거리가 되어온 문현로터리의 교통문제도 씻은 듯이 사라질 것으로 교통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서고가로는 도심을 가로지르며 건설하는데 따른 엄청난 보상비와 민원 그리고 교통장애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하천을 활용하고 특수공법을 동원 하는 등 지금까지 다른 건설사업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방법을 구사, 주목을 받아왔다.

우선 보상비를 절감하기 위해 총 연장 10.9㎞중 28%인 3.1㎞를 東川과 堂甘川 위로 경유하게 한 것이 특징. 이 때문에 도로의 굴곡은 심해졌으나 보상비는 절반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었다.

또 여타 고가로와는 달리 교각구간을 40m로 하고 이음매를 없애기 위해 상판 2백80m를 동일 구조로 설계, 운행차량의 승차감을 높인 것도 장점의 하나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STG공법을 채택, 혜화여고 앞 중앙로와 동해남부선 철도횡단구간에서 도로와 철도를 차단하지 않고 너비 42m구간의 스라브를 단번에 해냈으며 공사자재이동 때 통행차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크기가 1.5m인 고가로 가설용 강관동바리를 자체 개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또 미관을 고려, 전체구조를 콘크리트로 시공했으며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강판과 특수코팅 합판을 거푸집재질로 사용하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공사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아 적정보상을 요구하는 釜山鎭구 釜田동 철도정비창 하천부지 주민 78세대와는 2년간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89년 시영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것으로 겨우 분쟁을 종결 지었으며 7년을 끌어온 고가로 옆 당감삼익아파트 주민의 소음시비는 통과구간 2백10m에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동서고가로는 너비가 19.1m에 불과해 교통사고의 위험과 함께 차량고장 때 대피장소가 없다는 사실이 맹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너비를 이보다 더 넓힐 경우 교각을 2개로 늘려야 해 고가로 밑 평면도로가 8~9m이상 잠식되므로 노폭축소가 불가피했다는 게 사업관계자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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