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동연 지음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세계를 다룬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겨레)라는 책이 출간됐다. 대중매체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돼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세계를 놓고 최근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발간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책은 그 동안 순수예술에만 국한됐던 문화비평을 대중음악에 본격적으로 도입, 서태지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대중음악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즉 서태지라는 주체를 통해 우리 대중음악의 현실과 그 문화적 조건들을 심도 있게 따지면서 대중적 문화실천의 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대중스타에게도 호기심에 의한 막연한 겉 평가 대신 다양하고 깊이 있는 분석과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는 5장에 걸쳐 90년대 문화산업이 대중음악에 미침 영향과 대중음악의 현황을 점검, 서태지의 음악이 현시점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의를 살피고 있다. 또 서태지의 실험정신이 담긴 「유토피아」문제와 1~3집 앨범의 노래들을 분석, 그의 음악적인 정신 구조와 문화성을 진단한다. 이밖에 서태지의 노래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과 그와의 인터뷰를 소개해 그의 음악세계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앙대 영문과 박사과정에 있는 이동연씨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