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文正秀 경남 金爀珪씨 당선
地域분할 재현··· 民自 참패
6·27 4대 지방선거에서 民主黨의 趙淳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비롯, 민주 自民聯 등 야당이 대약진을 한 반면 民自黨은 참패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등 정치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28일 오전 개표결과 민자당은 15개 시·도지사 가운데 부산 慶南 仁川 京畿 慶北 등 5개 지역에서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서울 光州 全南 全北 등 4개 시·도, 자민련은 大田 忠南 忠北 江原 등 4곳, 무소속은 大邱 濟州에서 각각 승리를 거둬 지방정부의 「新與小野大」현상이 재현됐다.
특히 민주당이 湖南에 이어 서울을 장악하고 자민련도 忠淸圈과 江原 등을 장악 함으로써 정치권은 지난 90년 3? 합당 뒤 5년 만에 민자 민주 자민련 3당 체제로 정립됐다.
또한 金大中 아태재단이사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실상 정계에 복귀한데다 민자당을 탈당, 자민련을 창당한 金鍾泌총재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 하는데 성공, 정계의 한 축으로 본격 등장함에 따라 80년 서울의 봄에 이어 金泳三대통령과 함께 「新3金시대」가 개막됐다.
이에 따라 6·27 선거 이후 정국은 내년 4월 15대 총선고지를 장악하기 위한 여야간 세력확장구도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각제 개헌론 등 권력구도 개편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이날 오전 현재 서울 및 호남권의 대부분을 포함, 전국 2백2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야당에 비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는 민자당 文正秀후보가 최종 개표결과 51.4%의 득표율을 보여 37.6%를 기록한 민주당 盧武鉉후보를 누르고 초대 민선 부산시장으로 당선됐다.
무소속의 金玄玉, 裵相漢후보는 각각 9.9, 1.2%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文시장당선자는 28, 29일 양일 중 시정인수반을 구성, 부산시로부터 시정 인수인계에 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文당선자는 또 1명의 임명직 부시장은 부산의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 현직공무원 또는 외부인사 발탁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오는 7월 1일 취임식후 발표키로 했다.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소속이 남·강서구에서 당선됐으며 나머지 14개는 민자당이 석권했다.
부산시의원선거는 총 55개선거구에서 민자당이 50석을 차지했고 무소속은 東萊1선거구 등 5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구의원선거는 28일 오전 현재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이날 오후 늦게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慶南지사선거는 민자당 金爀珪후보가 총 유효투표 중 63.8%를 얻어 36.2%를 딴 자민련 金容鈞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시장·군수선거는 정당무공천지역인 咸安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민자당과 무소속후보가 각각 10개 시·군을 차지, 「민자 참패」의 이변을 낳았다.
한편 6·27 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68.4%를 기록, 지난 92년 기초의원선거 (55.0%), 광역의원선거 (58.9%)보다 훨씬 높았으나 14대 총선(71.9%), 14대 대선(81.9%)의 투표율보다는 낮았다.
부산의 투표율은 66.3%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