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색종이 뿌리자 분위기 절정
박 속서 인기가수 나와 「신흥보전」연출 글짓기·그림 그리기 7千여명 참여 성황
O···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부산일보사 주최 제23회 어린이날 큰잔치에는 아침 일찍부터 아빠 엄마의 손을 맞잡은 어린이들이 몰려 오전8시에 벌써 본부석과 l,3루측 관중석에 빈자리가 안보일 정도로 성황.
아들이 하도 졸라 일찍 집을 나섰다는 李희수씨(41)는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줄 알았는데 오전 7시께 벌써 수백명의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며 놀라는 표정.
O···23번째 어린이날 큰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북이 23번 울리자 창신초등 학교학생과 학부모 6백여명이 큰천으로 둥근 집모양을 만들며 애벌레가 나비로 탄생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묘사하자 관중들이 박수로 환호.
이어 선화여상고적대와 각 초등학교의 기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자 어린이들은 자기 학교 깃발이 등장할 때마다 『야,우리 학교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환호성.
○···『10,9,8···3,2,1,0,발사!』 고사리 손을 입에 모은 어린이들이 목청껏 카운트다운,폭발음과 함께 발사된 「어린이호」로켓이 높푸른 창공으로 치솟자 관중들은 모두 로켓의 행방을 쫓느라 잠시동안 쥐죽은 듯 고요.
곧이어 갑자기 나타난 헬기가 잭종이를 뿌리며 운동장 상공을 선회하자 어린이들의 함성이 터져나와 운동장은 다시 축제 분위기.
O···관중들은 30여분간 진행된 해군의장대와 부산시 소방본부의 다양한 묘기에 매료돼 마른 침을 삼켜가며 시선을 집중.
소방본부에서 보여준 조명탑에서 뛰어내리는 「리펠」시범은 이날 행사의 절정을 이뤄 어린이들의 환호성을 독차지.
남항초등학교 3학년 賣정현양(9)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긴급구조대를 직접 보니까 너무 멋있다』 며『마치 슈퍼맨이 나는 모습같다』고 즐거워 하기도.
O···개그우먼 李영자가 『어린이들에게 줄 선몰이 있다』며 큰 박을 가리키자 박속에 있던 인기그룹 육각수가 등장,「흥보가 기가막혀」등의 노래를 불러 노래제목과 어울리는 「신흥보전」을 연출.
O···어린이날 큰잔치의 부대행사로 4일 개최된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는 대지를 촉촉히 적신 붐비 때문에 당초 예정된 사직체육관 앞 광장에서 체육관 안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
이날 대회에는 7천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가 참가했으며 유치원및 초등학교 저학년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나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