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외국공관 <5> 中國 총영사관
93년 개설···양국 架橋 자부
중국총영사관이 부산에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 92년 8월 韓中양국 수교이후 1년여만인 93년 9월6일의 일이다.
이에 앞서 지난 74년 문을 연이래 18년동안 부산지역 3천여화교들의 권익을 보호해왔던 당시 중화민국(대만) 부산영사관이 92년 9월22일 呂永順 영사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대만영사관은 부산지역에서 화교 신분보호, 각종 호적신고, 비자발급 업무 등을 담당해왔으나 한중수교와 한-대만 국교단절로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韓中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은 인적·물적 교류에서 급격한 증가 현상을 보이며 아주 삐른 속도로 외교관계에서 진전을 보였다.
총영사관 개설은 92년에 부산과 上海가 자매결연을 맺고 上海를 중심으로 부산과 중국이 밀접한 관계를 구축한 성과로서 이뤄졌다.
중국 총영사관은 부산 동구 초량2동 중앙프라자빌딩 9층에 사무실을 열고 중국인 직원 9명으로 첫 업무를 개시했다. 관할 구역은 부산 대구와 경상남북도.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3년동안 부산과 중국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부산과 上海가 자매결연을 가진 데 이어 대구와 靑島, 경남과 山東省, 경북과 河南省이 차례로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총영사관의 기본업무는 관할구역내 화교와 부산지역 2천3백명등 5천여명에 달하는 중국 연수생 등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이다.
비자발급업무도 초창기 하루 20~30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 하루평균 1백여명이 관광 사업 유학 등을 이유로 비자발급을 받고 있다. 총영사관은 다음달 부산과 중국사이 항공기 직항로가 개설되면 비자 발급 건수 및 중국방문 부산시민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화 학술 사회교류 면에서는 부산일보와 중국 해방일보사이 언론교류를 비롯, 부산교육대총장이 곧 중국 廣州를 방문하는등 해마다 크게 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경제교류 면에서는 지난해 부산기업의 對중국투자총액이 약9천만달러에 달하고 부산~上海~靑島간 컨테이너 직항로가 개설되는 등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다.
이같은 교류활성화에 힘입어 부산시는 오는 11월중 중국 煙臺 또는 上海에 해외무역사무소를 개설키로 하고 상반기중 현지 시장출장조사를 통해 개설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중국총영사관의 현안은 자체 영사관 건물을 확보하지 못해 사무실이 좁아 업무에 애로를 겪는 것.
영사관측은 한국과 중국간 중국총영사관 부지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