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율리 중간驛 무산 위기
철도청, 부지사용 "不可"
부산교통공단이 98년초 개통예정인 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의 금곡~율리역간 거리가 멀어 중간역 신설를 추진하고 있으나 철도청측이 역부지에 포함될 철도부지 사용에 대해 불가입장을 통보함으로써 역사설치 계획이 무산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간역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해온 부산 북구 금곡동 주공 2, 4, 7, 8, 9단지와 동원부락 등에 거주하는 6천여세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8일 부산교통공단과 부산지방철도청에 따르면 공단은 금곡과 율리역간 거리가 지하철역간 평균거리의 배가 넘는 2·2㎞나 돼 주민들의 이용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간지점인 금곡스포츠랜드 앞에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반지상역 신설을 추진키로 하고 역 신설에 반드시 필요한 너비 5m의 경부선철도부지를 무상이용토록 해줄 것을 철도청에 협조요청했었다.
그러나 철도청은 『철도 밑에 공간이 있으면 안전상의 문제가 있고 장래 복복선 계획 때문에 철도부지 이용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25일 공단에 보내왔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공사기간이 1년가량 걸리는 역사공사를 전동차 시범운행이 실시되는 내년 중반까지 끝내기 위해서는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할 입장인데 철도청의 철도부지불가통보로 중간역 신설이 무산될 확률이 높아졌다』며 『기관장끼리의 정책적 타결을 보기전에는 역사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교통공단은 부산시의 협조를 받아 철도청측과 철도부지 사용에 대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