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무면허 음주운전혐의 농구인생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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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세번째 적발, 여론마저 악화

농구천재 허재가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농구인생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최근 탤런트 신은경의 음주뺑소니사건 으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터진 이번 사건은 허재가 음주로 여러차례 말썽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법적 제재와는 별도로 농구계 자체 중징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허재는 12월4일 개막하는 농구대잔치 남자부 경기 출장은 물론 내년 2월1일 출범하는 프로리그 참여도 불투명해짐으로써 자칫 선수생활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허재의 음주운전물의는 이번이 벌써 세번째.93년 8월 득남 자축연으로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하다 적발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도 망년회에서 음주운전으로 역시 불구속 입건됐다.

술로 인한 사고도 여러번이다.93년 4월 동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술을 마셔 물의를 빚었고 94년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후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테이블 손님과 시비끝에 폭력혐의로 입건됐다.또 지난 8월엔 올림픽음주사건으로 6개월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뒤 농구협회의 특별배려로 지난 7일 징계가 해제됐으나 불과 보름만에 사고를 친 셈.

이번 사건으로 가장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것은 농구협회와 소속팀 기아자동차.허재의 징계를 조기 해제했던 협회는 주위의 비난을 의식,향후 중징계 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조기해제의 배려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실업연맹도 2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허재에 대한 징계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기아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한 두번도 아니고 너무하다.우리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자체 징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향후 예상되는 각종 제재로 올시즌 허재를 코트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자신의 농구재능을 기어코 술로서 녹슬게 할 것인지,아니면 진정 모범적인 스타로 거듭날 것인지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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