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로 지중화' 대역사 완공...부산 북부~남부변전소 22.7km
한전 부산전력구 건설처가 2002년 아시안게임.삼성자동차공장.녹산국가공단.감천항만건설 등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88년부터 9년간 1천6백억원을 투입해 벌여온 부산지역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의 대역사가 30일 완공됐다.
한전에서는 2010년 최대 전력수요가 현재의 배가 넘는 8천7백94MW가 될 것으로 보고 부산지역 전력공급의 양대 동맥인 북부산변전소(북구 화명동)와 남부산변전소(사하구 감천동 부산화력발전소 구내)의 22.7 구간을 연결하는 최대 초고압 송전선로를 지하에 설치하는 지중전력구 공사를 9년전부터 해왔다.
이 구간중 경부선 열차횡단 구간인 북부산변전소~구포삼거리는 당초 설계인 NATM 터널공법을 Front Jacking공법으로 변경,철도아래 전력구 관통시 열차를 정지시키거나 서행하지 않고 정상속도로 운행시키는 동시에 현장에서 미리 제작된 전력구를 잭으로 밀어넣는 특수공법으로 시공되었다.
또 구포삼거리~감천충전소간 7.7 구간은 실드(Shield)기계가 4대 동시 투입되어 국내 최장 실드터널의 기록을 남겼다.
지중전력구는 난이도가 높은 신공법이 대부분 적용돼 송전철탑방식에 비해 20~30배의 공사비가 들지만 태풍 및 염해피해에 의한 대형 불시 정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어 주로 대도시에서 도입되고 있다.
한전은 도심지 도로밑에 설치되는 전력구의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93년 구포열차사고를 교훈으로 조직 전문화.품질보증제도 확대.건설관리 절차화 등으로 안전 및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