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상식> 회전반경과 내륜차
자동차의 핸들을 최대로 꺾고 선회했을 때 앞쪽 바깥바퀴가 그리는 원의 반지름을 최소 회전반경이라 한다.이 최소 회전반경이 작을수록 운전 편의성은 향상되겠지만 그 크기는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축간거리:wheel base)가 멀수록 커지게 되어있어 차가 대형화하면 최소 회전반경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이 최소 회전반경은 자동차 성능의 주요 항목이어서 제원표상에 그 크기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동급의 다른 차의 것과 비교할 수 있다.승용차 등 소형차는 6kg이내,대형차는 12kg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회전반경과 같이,축간거리가 커지면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내륜차가 있다.자동차가 선회하면 뒷바퀴가 지나간 흔적은 앞바퀴가 만든 흔적의 안쪽에 생기는데 이 앞 뒷바퀴가 만든 흔적의 폭을 내륜차라고 한다.이 내륜차는 축간거리 말고도 앞바퀴의 조향각도를 크게 할수록,다시 말하면 같은 크기의 차라도 회전반경이 작은 경우가 더 커진다.
운전경험이 적은 사람이 전주나 건물 모퉁이에 차체를 긁히거나 접촉사고가 잦은데는 내륜차에 대한 이해가 적어서인 경우가 많다.특히 내륜차에 의해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붙으면 후진 주차가 훨씬 편리하다는 걸 알게 된다.조향 바퀴를 뒤쪽에 두면 내륜차가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회전반경도 크게 줄어 든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이다.
축간거리가 긴 대형차의 내륜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미리 대처해야 한다.커브길을 돌아 나오는 대형차의 앞바퀴가 중앙선을 넘지 않았다고 해서 근접교행을 하다가는 내륜차에 의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마찬가지로 혼잡한 시가지에서 버스나 큰 트럭과 나란히 진행할 때에도 갑작스런 방향전환에 따른 위험을 예상해서 일정 거리를 띄우는 게 안전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를 감안한 대형차 운전자의 신중한 운전자세가 중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