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여자배구단 살려주세요`
IMF로 팀 해체위기
시배구협회, 서명운동
후지필름 여자배구단을 살려주세요!
부산시배구협회와 부산지역 여고배구팀들이 20~22일 부산지역 배구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후지필름 여자배구단 살리기 서명운동에 나섰다.
부산시배구인들이 이처럼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후지필름 여자배구단이 최근 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위기에 직면했기 때문.
후지필름은 이 때문에 최근 통영서 열린 98한국배구 대제전에 참가조차 못했다.
이미 지난해말 한일합섬과 효성이 IMF직격탄 을 맞고 팀해체라는 아픔을 겪었으며 SK케미칼도 98한국배구 대제전을 끝으로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후지필름마저 사라지면 국내 여자배구는 9개팀에서 LG정유 현대 흥국생명 담배인삼공사 도로공사 등 5개팀만 남게된다.
이렇게 될 경우 앞으로는 각종 대회 개최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국내 여자배구의 뿌리마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 배구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부산시배구협회 황종래 전무는 "여자배구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부산.경남을 연고로 하는 롯데그룹 소속인 후지필름 살리기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며 "부산에서의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대한배구협회 차원에서 롯데그룹의 고위인사를 만나 팀 해체 철회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