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복권 허삼수 정치재개 수순 밟나
"5공 실세" 중 한사람이었던 허삼수 전의원이 8.15 복권후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허 전의원은 25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허삼수 사면복권 환영모임"주최로 열린 수재민돕기행사에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이날 모임에는 이원홍 전 문화공보부장관을 비롯,1천5백여명이 줄을 이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모임은 명목상으로는 수재민돕기행사였지만 허 전의원이 복권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나섰고 허 전의원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자민련 부산시지부 당직자들도 참석해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재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낳았다.
허 전의원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3년간 기약없는 고통의 나날속에서 여러분의 격려와 도움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80년대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했듯이 앞으로도 나라를 살리는 길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장애인협의회 이사장직 등을 맡아 지난 10년간 장애인들을 도와온 허 전의원은 정치복귀의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치란게 남을 도와주고 베풀어주는 것이 아닌가"라며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송승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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