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안정환 - 고백 외'
축구스타 안정환의 짝사랑
,KBS2 TV는 사랑을 싣고 "안정환-고백 외" 금 오후 7시20분=그라운드의 테리우스 신세대 축구선수 안정환.중학교 시절 그가 말한번 못 건네본 짝사랑 이미영을 찾는다.청순한 외모에 조용한 미영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 정환은 자신의 마음은 표현하지 못한 채 그저 미영의 곁을 맴돌기만 하다 졸업하고 마는데,.
봄 삼킨 화마에… 지역축제 잇단 취소·연기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대형 산불에 경남 일대 봄맞이 축제도 비상이다.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 웃고, 즐기는 이벤트는 국민적 반감을 부추길 수 있어 행사를 아예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며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경남 내 산불 최대 피해지인 산청군은 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생초국제조각공원에서 열기로 했던 산청꽃잔디축제와 비슷한 시기 동의보감촌 산청농특산물대제전을 모두 취소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다 불이 꺼지더라도 피해 조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이 곳에서 산불을 진화하다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들에 대한 추모를 위해서라도 축제를 개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청군에 파견갔던 진화대 4명이 숨진 창녕군도 침통한 분위기다. 28일 개막하려던 ‘부곡온천축제’부터 내달 25~27일로 연기한 상태다. 이번 참사 여파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전국 소 힘겨루기 대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진주시는 오는 29~30일로 잡았던 공군교육사령부 벚꽃여행길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28일 백리벚꽃길 딸기 축제는 잠정 연기했다.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통영의 대표 봄꽃 축제 ‘봉숫골 꽃나들이’는 애초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 주말로 일정을 늦췄다. 봉숫골벚꽃축제위원회 박철규 위원장은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면서 “일주일 뒤 더 많은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사천 선진리성 벚꽃축제도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하동군 역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대폭 축소했다. 축제를 개최할 여력이 없어 올해는 일단 개회식만 열고 다른 프로그램은 모두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청군에서 비화한 산불이 하동군 옥종면 정개산으로까지 번지면서 축제를 개최할 여력이 없는 것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산불이 잡히지 않으면 개회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불을 피해간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김해 가야문화축제, 밀양 문화유산야행, 합천·산청 황매산철쭉제 등은 아직 일정에 여유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창원 진해군항제와 양산 물금벚꽃축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는 계획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기장군 반얀트리 화재 관련 조사 받던 소방관 숨져
6명의 사상자를 낳은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소방 공무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본부 건물에서 50대 A 소방관이 숨졌다. A 소방관은 반얀트리 리조트 소방시설 관련 감리 담당 업무를 했고 최근 1차례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소방관이 숨진 현장에는 a4 여러 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기장소방서를 압수수색하고 소방과 군청의 인허가 과정의 법적 문제를 수사해왔다. 화재 당시 영업이 가능한 상태인 준공 건물임에도 리조트 건물은 내외부 공사가 한창이어서 인허가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재명 대표 ‘선거법 2심’ 오늘 선고… ‘벌금 100만 원’이 명운 가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가 26일 오후 나온다. 2심 형량이 1심과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더 무거워지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나올 가능성이 커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무죄로 뒤집히거나 벌금 100만 원 미만 판결이 나오면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이 대표가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선고한다.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 등의 발언을 하고,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지역 변경이 국토교통부 협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심 판결은 1심처럼 이 대표 발언을 허위 사실로 판단할지가 쟁점이다. 1심 재판부는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를 몰랐다’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 ‘경기지사가 되고 공직선거법으로 기소가 된 이후 김문기를 알게 됐다’ 등의 발언 중 골프 부분만 유죄로 판단했다. 국토부 ‘협박’ 여부와 국정감사 발언을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지도 심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는 “이 대표가 자발적으로 용도 지역을 변경했다”며 백현동 발언을 유죄로 판단했다. 2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그 형량도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이 대표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형량이 비슷하게 유지된 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10년간 대선 등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 판결이 확정돼도 5년간 선거 출마를 할 수 없어 차기 대선에 나설 수 없다. 다만 대법원 선고가 조기 대선보다 늦어지면 법적으로 대통령 선거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2심에서 벌금 100만 원 미만 판결이 나오면 사실상 대선 출마에 큰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에서 비슷한 형이 확정되면 법적으로 대선 출마 등에 제약이 없다.
25명 삼킨 화마, 동해안까지 번졌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엿새째 이어지는 산불에 인명과 재산 피해 수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시를 넘어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 쪽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실시간 산불 정보’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6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불 경보단계 ‘심각’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안계면 △경기 파주시 △전북 순창군 등이다. 이 중 전국 가용 가능한 모든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산불 3단계는 의성 안평면, 산청 시천면, 울산 울주군 3곳이다. 이번 산불로 경북 의성군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의성군에서만 사망 20명, 중상 7명, 경상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6일에는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추락한 헬기 70대 조종사가 사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전국에 투입됐던 산불 진화 헬기의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다 오후 3시 30분께 다시 재투입 명령이 내려졌다. 그 사이 진화 작업에 차질을 겪으며 의성 산불 진화율은 68%에서 상승하지 않고 있다. 진화 마무리 단계로 넘어가는 듯하던 경남 산청군의 산불은 간밤에 불길이 하동군으로 번지며 재차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은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선인 구곡산 능선을 넘어 번지는 모양새다. 공중·지상으로 진화 작업에 열을 내고 있으나 지리산 경계선 안까지 불길이 번졌다. 산청군은 산불이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삼장면 등 4개 마을 전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울산 울주군 온양 대운산 산불은 진화율 90%를 보이다 현재 70%대까지 떨어졌다.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양산시까지 번졌지만 오후 6시께 양산시로 넘어온 주불이 진화됐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부터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를 25명으로 집계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2만 7000여 명이 불을 피해 임시 대피소로 향했다. 다만, 피해 규모와 진화율은 변동성이 크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통신이 닿지 않아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며 “27일 비 소식이 있지만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바람도 거세져 초속 20m 안팎의 강풍에 산림 당국의 긴장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꺼진 불씨 되살아나”···김해 또 산불 ‘비상’
속보=꺼진 줄 알았던 경남 김해시 산불이 되살아나 현장에 헬기가 투입됐다. 26일 경남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생림면 나전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시와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에 돌입하고 임시상황실을 설치 중이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현장에는 헬기가 1대가 뜨고 진화 대원 200여 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지난 22일 화재가 발생했다가 나흘만인 25일 완전 진화 후 뒷불 감시 작업이 진행되던 곳이다. 현재까지 산림청에는 산불 발생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김해시 관계자는 “남아있던 불씨가 다른 나무에 옮겨붙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한 코앞인데… 돌아오지 않는 부산 의대생들
27일 부산대 의대를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부산 지역 의대가 줄줄이 복귀 시한을 맞는다. 대학은 학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는 등 막판 복귀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부산대는 27일 복학·등록 마감을 앞두고 이날 학생과 학부모에게 의대 학장 명의의 서신을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대 관계자는 “예를 들면 본과 3·4학년의 경우 임상 실습에 들어가야 하는데 조를 짜서 순환하는 만큼 중도 복귀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학년별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이 같은 상황을 유념해서 꼭 복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서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지난 24일 의대생 학년별 대표와 의대 학장단 간 면담을 진행했고, 복귀 시한인 27일에도 학생들에게 문자 등을 보내며 복귀를 설득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대 의대에 휴학계를 냈다가 반려된 의대생은 약 600명이다. 27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고신대, 인제대, 동아대 등 부산 지역 의대가 줄줄이 복귀 시한을 맞는다. 고신대는 28일, 인제대는 내달 5일까지 복학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동아대의 경우, 학생들이 복학을 한 뒤 휴학계를 냈지만 대부분 휴학 신청이 거절된 상태다. 동아대는 수강 신청을 마친 학생의 경우 내달 7일이 지나서도 출석하지 않으면 출석 일수가 미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대는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수강 신청 기회를 한 차례 더 제공할 계획이고, 고신대는 지난 25일 저녁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사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집단 휴학을 지속하더라도 실익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이 사회가 의대생에게 건네는 마지막 ‘화합의 손’일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이 의사가 되고자 했던 마음을 되새기면서 선택하길 바란다는 의사 선배이자 스승의 의견도 있다. 부산 지역 한 의대 교수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당초 휴학의 정당성을 위해 내세운 것들이 지금은 많이 희미해졌다”며 “더 이상 휴학을 이어가도 얻을 수 있는 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이해해달라 하는 것이 사회 전체 측면에서 공정하지는 않다”며 “지금이 복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이고, 지금 시기를 지나면 사회적 반감이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우리 사회는 서로 이해하면서 협의를 통해 나아간다”며 “사회에서 손을 내민 만큼 그걸 잡을 용기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되풀이되는 자원 개발 잔혹사, 금양도 못 피했다
리튬 광산 개발과 함께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주자로 주목받던 금양이 상장폐지 기로에 서자, 광산 개발의 부푼 꿈을 꿨다 무너진 상장사들의 ‘자원 개발 잔혹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전망처럼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된다면 좋겠지만, 실제 수익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고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청사진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므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상장사 33곳 중 4곳은 리튬 개발을 추진했다 치명타를 입었다. 금양은 물론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이아이디, 웰바이오텍이 의견 거절을 받았고, 코스닥의 테라사이언스도 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금양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리튬 광산 개발을 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을 주도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광물의 채굴, 정제, 수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몽골과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광산 개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차전지 제조업의 특성상 원재료비 비중이 높고 리튬 등 광물 자원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광산 개발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실제 몽골 광산 인수 후 금양 주가는 5만 원대에서 19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금양은 지난해 10월 몽골 광산 매출 전망을 4024억 원에서 66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1610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대폭 정정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양이 장래 사업·경영 계획을 거짓 또는 잘못 공시했다며 2억 원의 제재금과 벌점 10점을 부과했다. 1년 내 벌점 15점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금양이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 데에 광산 개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다른 상장사들도 줄줄이 광산 개발에 나섰다 낭패를 봤다. 리튬 수혜주로 불렸던 웰바이오텍도 2023년 짐바브웨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해 리튬 원광을 수입한다고 밝혀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2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그해 “리튬 원광 취득 거래와 관련된 거래 실질과 자금 흐름의 타당성 등을 판단할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다. 테라사이언스도 2023년 신안 압해도 일원에 국내 첫 리튬 염호를 발견했고 리튬 개발에 진출하겠다고 해 주가가 급등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다음 해 의견 거절을 받았다. 지난달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아이디는 2023년 미국 네바다주 리튬 광산에 대한 허위 호재성 보도자료를 내 주가 급등을 부추기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표가 구속됐다. 2000년대부터 시작된 자원 개발 열풍은 2010년대 들어 ‘거품’으로 밝혀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나섰다 2015년 상장폐지된 CNK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광산 개발 이슈는 끊이지 않는데, 결국 손실은 투자자들이 떠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괴물 산불' 휩쓴 천년고찰 고운사…가운루·연수전 모두 전소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의 각종 보물이 경북 북부를 휩쓴 산불에 크게 소실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계종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경북 의성군 고운사가 전날 사찰을 덮친 불길에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은 형체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고운사 입구에 세워진 최치원 문학관도 뼈대만 남긴 채 모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식 건물로 지은 대웅전과 명부전 등은 가까스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날 고운사를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국민도 많다는 소식에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며 "잔해를 보니 불길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겠다. 진압에 나서준 소방대원들과 모든 관계자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은 "어제 오후 4시 한참 넘어서까지도 절에 남아있었다"며 "사람들 대피시키고, 문화유산들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했는데 소방관도 외부 건물 화장실로 급히 피신해야 할 만큼 불이 사방으로 삽시간에 퍼졌다"고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 중 하나이다. 앞서 전소된 가운루는 계곡을 가로질러 건립한 누각 형식의 건물로 지난해 보물로 승격됐으며, 이보다 먼저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 역시 조선 왕실과 인연이 깊은 건물로 유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운사가 있는 의성 단촌면은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전날 오후 3시 20분께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다만 화마가 덮치기 직전까지 유물 등을 밖으로 옮기던 승려 5∼6명을 포함한 20여 명은 마지막 불상과 함께 오후 3시 50분께부터 고운사를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징역형→무죄 ‘대반전’… 벼랑 끝 이재명 기사회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직면한 ‘사법 리스크’를 벗어던지고 기사회생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예상을 엎고 법원이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하면서다. 이 대표는 앞서 1심에선 피선거권 박탈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직전 이 대표가 정치적 체급을 한층 키우면서 여권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1심 판결을 뒤집고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기존 피선거권 박탈형이 2심 재판부에 의해 무죄로 바뀐 것이다. 2심 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물론,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 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1심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했던 ‘골프 발언’에 대해서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볼 수 없고 허위성 인정도 어렵다”고 이 대표의 죄가 없다고 봤다. 특히 이 대표가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10명이 한꺼번에 찍은 사진으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핵심 쟁점 모두에서 2심 재판부는 “허위 사실 공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무죄로 뒤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발언과 백현동 개발 사업을 두고 ‘국토교통부가 협박해 백현동 부지 용도를 변경했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거짓말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이 대표의 ‘김 전 처장과 골프 친 사진은 조작됐다’고 한 발언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국토부의 용도변경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유죄로 판단해 이 대표에게 피선거권 박탈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판결로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법 위반 사건을 포함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중 가장 큰 리스크로 거론된 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무죄 판결로 이 대표가 당 일각의 이 대표 비토 여론까지 흡수해 그의 구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 가능성 속에 직면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의 입지는 더욱 쪼그라들고, 대권을 염두에 둔 이 대표의 범야권 통합 행보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 대표는 강화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당분간 윤 대통령 파면 여론전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헌법재판소는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조종사 착각에 김해공항 엉뚱한 활주로에 착륙한 항공기
진에어 소속 항공기가 엉뚱한 활주로에 착륙하는 ‘준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께 일본 삿포로에서 출발한 진에어 LJ1312편은 같은 날 오후 5시 35분 김해공항의 ‘18L’ 활주로에 착륙했다. 애초 착륙 허가가 난 활주로는 ‘18R’이었는데, 엉뚱한 활주로에 내린 것이다. 조종사 착각으로 이 같은 ‘준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사고는 안전 운항에 지장을 끼치지만, 항공 사고로 발전하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 에어부산 소속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18L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던 터라 자칫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다행히 관제사가 에어부산 항공기 진입을 막은 덕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에 바로 보고했고,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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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진화 속도에 당분간 큰 비도 없어 현장선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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