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소비량 연간 10만여t 육류중 4위
9만여t 개소주 사용
"보신탕" 애호가들과 동물애호가들 사이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개고기.국내 처음으로 그 소비량에 대한 통계가 나왔다.
우리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개고기는 무려 10만여t.
국내 육류소비량중 돼지고기(69만8천3백t) 쇠고기(36만1천8백t) 닭고기(27만9천t)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정의화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개고기의 연간 총소비량은 보신탕으로 8천4백여t,개소주로 9만3천6백여t 등 총 10만여t에 이른다.
그러나 문제는 개고기가 도축 및 판매과정에서 보건당국의 감독 및 행정지도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점.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개고기는 가축 및 축산물의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는데다 보신탕의 경우 뱀탕 등과 함께 "혐오식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
현재 대도시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개고기는 모두 불법인 셈이다.
위생관리와 사후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 "개고기"문제를 쟁점화할 조짐이다.
정의원은 "국제동물보호단체에 끌려다닐게 아니라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식용견에 대해서는 위생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영신기자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