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부산지부장 이태길씨 회고록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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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고 교장을 지낸 광복회 부산시지부장 이태길씨(80)가 "긴 삶 숱한 고비"(태화출판사)를 출간했다.

대구사범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를 조직했다가 체포돼 대전형무소 1사58호 독방에 감금된 뒤 2년여 동안 쓴 시조 50수와 수필,해제문,비문 등 80성상의 여정을 보여주는 글들을 가지런히 묶었다.

일제하의 부분적인 사회정황과 한국전쟁의 편린,부산 문화계의 분위기 같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사료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특히 요산 김정한 선생을 비롯한 일부인사들에 대한 추억담이 다수 들어 있어서 이들 인사를 새삼스럽게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미덕으로 꼽힌다.

이광우기자 lee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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